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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음에 대한 열망은 여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있다. '동안 외모'에 대한 열풍도 좀체 식을 줄을 모른다. 동안 외모의 조건은 크게 볼륨감 있는 얼굴과 주름이 없고 매끈한 피부 상태로 나눌 수 있다. 얼굴을 눈썹, 코끝, 턱끝을 기준으로 3등분 했을 때, 턱 부분이 길거나 튀어나오지 않아야 한다. 눈 밑의 애교살이나 약간의 볼살이 있어 입체적이면서 팔자 주름이나 눈가 주름은 없는 상태가 동안으로 보인다. 거울을 보면서 하루하루 늘어나는 잔주름에 시술을 해볼지 고민 중이라면, 먼저 얼굴의 노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가능한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30대가 되면 노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피부 표면이 탁해진다. 각질 세포 사이를 세포간 지질, 천연보습인자들이 단단히 메우고 있어야 손으로 만졌을 때도 매끈한데, 각질층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지질이 부족할 때에는 피부가 거칠어진다. 피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의 탄력감이 줄어들고 자고 일어났을 때의 베개 자국처럼 피부가 눌린 자국이 사라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피부의 탄탄함을 좌우하는 탄력 섬유는 피부 표면과 가까운 곳에서는 수직으로, 더 깊은 곳에서는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다. 20대 이전까지는 탄력섬유의 재생과 콜라겐 합성 능력이 어느정도 유지되지만, 25세 이후부터는 급격히 저하된다.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직으로 배열된 탄력 섬유는 불규칙해지고 그 수도 감소해 엉성한 구조가 된다. 수평으로 배열된 탄력섬유는 길이가 짧아지고, 두께는 두꺼워지다 덩어리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50대 이후에는 수직으로 된 탄력섬유가 소실되고 주름살이 깊어진다.


 동안 외모를 위해 다양한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필러는 주름, 함몰된 부위 등에 주입해 부피를 증가시키는 물질로, 히알루론산 필러가 대표적이다. 주로 애교살, 볼의 꺼진 부위, 팔자 주름, 턱끝 등에 주사하며, 안전한 시술 중 하나이지만 실명의 위험이 있다. 보톡스는 보툴리늄이라는 독소를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마와 미간의 습관적인 표정 주름이나 교근의 부피를 줄여 얼굴 윤곽을 교정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고, 항체가 생겨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레이저는 고주파 또는 고강도 초음파에너지 등으로 근막층을 수축시켜 리프팅 효과를 주는 것인데 화상, 색소침착, 피부 함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매선은 약실을 피부에 자입하는 것으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변형된 탄력섬유의 재생을 유도해 피부의 잔주름이 개선되고 리프팅 효과가 있다. 이러한 시술은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한 후에 적절한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조금의 노력이면, 별도로 시술을 받지 않더라도 동안 외모로 관리할 수 있다. 얼굴 근육을 잘 움직이고 풀어주는 것은 동안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눈 주변의 경우 피부층이 더 얇기 때문에 눈 주변 근육 운동을 잘 해주면 눈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먼저, 양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뒤 눈 전체를 지그시 눌러준다. 엄지손가락으로 눈 앞머리 부분의 정명혈을 눌러 피로를 풀어준다. 양측 눈꼬리 끝에서 사선으로 관자놀이를 가로질러 옆머리까지 고양이 눈모양이 되도록 눈꼬리를 천천히 당겨 리프팅 해준다. 팔자주름의 경우, 주변 볼 근육이 굳으면서 주름이 더 깊어 보인다. 양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번갈아가며 넣는 것을 반복하면 평소 움직이지 않는 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볼 중앙 광대뼈 아래쪽으로 약간 패인 곳의 '관료'혈을 중심으로 광대뼈 선상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은 팔자주름은 물론, 얼굴 붓기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셀프 마사지를 할 때 아로마 오일을 이용하면 피부 표면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도와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홍삼의 경우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피부 탄력을 결정하는 단백질을 71% 높여주고, 주름의 깊이는 24%까지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살구씨 오일은 항산와 비타민인 토코페롤이 함유되어 있어 중년 여성에 사용하기에 좋다. 로즈 오일은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혈액 순환을 도와줘 안색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자스민 오일은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쉬 뒤에서 목과 쇄골에 이르도록 마사지 하면 림프선을 자극해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다. 10년 전, 20년 전 사진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기 전에 지금 바로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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