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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건설교통위의 29일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사진)이 산업단지 관련 법안 심의 과정에서 엉터리 행정을 질타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 욕설을 섞는 발언을 하는 깜짝 실수를 했다.
 강 의원은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 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행정부가 문제를 똑바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그는 "100만평 이하 규모의 공단에 가보면 목불인견이다. 진입도로, 용수도 제대로 안돼 있고 급경사 지역에 공단이 세워진 곳도 많다"면서 "어떤 놈의 XX가 도대체 이따위로 허가해 줬는지 울분을 참지 못했다. 상소리라도 해야 되겠다. 이건 사람 죽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사단 편성해서 현장에 한번 가보라"면서 "도로는 옛날 도로 그대로 돼 있어 노인네들이 몇 달에 한명씩 차에 치여 죽어간다. 행정기관에 아무리 얘기해도 시정이 안된다"고 분통을 터뜨린 뒤 "산업단지 승인 기간 단축으로 여건이 악화될까걱정된다. 실태를 똑바로 확인한 후 공단을 조성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일현 건교위원장은 "강 의원께서 국민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감정이격하다 보니 좀 '쉬운 말'도 하셨다"며 "속기사들은 강 의원과 의논 좀 하길 바란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서울=조원일기자 w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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