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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의원<사진>은 이날 남구 달동의 한 음식점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정책위의장에 도전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제 지역에서도 당4역에 진출하는 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 "18대 국회 임기 시작시점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당직 개편에 들어가면 좋고 안된다면 앞으로 4년 내에는 (정책위의장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실상 출마 결심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뽑기 때문에 좋은 분을 만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지역의 3~4선급 의원 중에서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18대 총선을 통해 막 초선의 딱지를 뗀 김 의원이 이처럼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4역으로 불리는 요직인 정책위의장에 도전 의사를 밝힌 데는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7대 임기 동안 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인 제1정조위원장을 거쳤고, 지난 17대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의 공약개발에 참여, 공공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여당 내에서 정책 기획력과 콘텐츠를 지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18대 국회 첫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함께 과반 여당의 원내 지휘탑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를 원내에서 구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는다는 점에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김 의원이야말로 적임자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17대 국회 임기동안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현 이한구 의원을 비록한 전재희, 이방호, 서병수 의원이 모두 재선이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이번 도전 시점은 최적기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을 노리는 김 의원은 우선 리더십과 대야 협상력을 갖춘 원내대표감을 찾기 위해 수도권 중진 의원들과의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가능성 있는 러닝메이트를 구하는데 성공할 경우 지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경쟁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후보군에는이미 출사표를 던진 부산 출신 4선인 정의화 의원과 서울에서 4선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3선 중에서는 박 진, 임태희, 원희룡 의원의 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에서 전재희 최고위원을 비롯해 임태희,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 3선급과 울산의 김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상황이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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