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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소속 울산광역시의원과 구의원은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결의문 채택 및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ulsanpress.net

 

 민주노동당 소속 울산시의원과 구의원들이 9일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방의회 차원의 대책으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키로 해 결의안 채택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민노당 소속 윤종오·이은주·이재현·이현숙 시의원 등 10여명의 지방의원들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대표인 지방의회가 국민들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키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설 때"라면서 이 같은 결의안 발의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시정질의와 구정질의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책을 촉구하는 등 지방의원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발의할 결의안에 대해 광역 및 기초의회는 전국적으로 들끓는 민의를 반영해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지방의회의 결의안 채택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으로 미국과의 재협상을 요구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를 의식, "재협상 촉구 결의안은 당리당략으로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의 검역주권 수호와 국민 건강권 보호라는 대의에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무효'와 '재협상' 요구에 한목소리를 낸 민노당 지방의원들과 울산시당은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 활동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우선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시의회와 중·남·동·북구의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으며, 석가탄신일인 오는 12일에는 연등행사에 맞춰 쇠고기 협상 무효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오는 14일에는 민노당 민생대장정의 울산 입성에 맞춰 지역을 방문하는 강기갑 의원과 함께 울산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와 대국민 캠페인을 결합한 홍보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울산시당은 오는 17일까지 울주군 전역을 대상으로 한미 쇠고기 협상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차량과 홍보단을 운영하고, 매일 오후 7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 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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