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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임시터미널 운영이 한달여를 맞으면서 이용객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울산시는 한달여 간 집계한 터미날 운영 상황 분석을 통해 이용객들의 불만·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예비비 투입에 나선다.
 4일 울산시의 터미널 이용객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일 이용객은 평균 672명에 달한다. 이는 구 터미널 폐쇄(지난 10월 31일) 이전 이용객 대비 평일 90%, 주말 92%의 수준이다.


 지난 1일 시외버스 이용객은 506명으로, 이 중 임시터미널 398명, 구 터미널 10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양 장날인 2일은 725명(임시 567명, 구 터미널 158명), 3일은 784명(임시 676명, 구 터미널 10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시터미널은 지난 달 1일부터 언양공영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데, 터미널을 폐쇄한 지 한달 간 이용객은 1일 598명(평일 499명, 주말 748명)에 달했다.


 시는 구 터미널 앞 정류소 승차로 이용객 불만과 불편이 감소된데다 임시 터미널 내 주차, 대합실, 승차 편리 등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내다 봤다.
 임시터미널 이용승객은 부산 53%, 경주·포항·경산 20%, 김해·창원 13%, 양산·통도사 13%, 서울 1% 등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 말까지 터미널 내 택시 승강장과 구 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또 겨울철 동파 등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하고 안전등을 위해 8,000만 원을 들여 지붕과 대합실 캐노피, 휴게실, 창고,실내 CCTV 등시설물도 보강한다.
 기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른 아침시간대와 늦은 저녁시간대 대합실 내 적은 용량의 에어컨 한 대만으로는 강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냉난방기 1대도 추가 설치한다.
 터미널 앞 진입신호(좌회전)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터미널에서 빠져나가는 도로가 한 차선인 반면 맞은편 도로는 직진, 좌회전, 우회전(터미널 진입부) 등 3개 차선으로 이뤄져 회전반경 확보가 어려운 데다 사고 우려도 높아서다.


 버스기사들은 터미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금지하고 직진해 유턴할 수 있는 방안과 탄력봉을 사거리 앞 안전지대까지 설치해 중앙선 침범과 좁아진 사거리에서 발생하는 도로의 병목현상을 막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터미널 이용객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당장 시급한 게 버스기사들의 불편 개선이다. 운송업체들은 기사 숙소 및 휴게시설 등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임시터미널에서 250여 곒 떨어진 구 터미널에 들어선 기사숙소 및 간이정비소, 휴게시설은 오는 15일까지 한시적인 이용에 그치기 때문이다.
 구 터미널 앞 정차로 인한 주행시간 증가, 요금징수 불편, 교통혼잡 등의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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