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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구 문화의전당 별빛마루에서 '제11회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가 수상자인 '우주에서 읽는 시' 저자 김은영 시인에게 상패와 축하꽃다발, 창작지원금 1,000만원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중구 문화의전당 별빛마루에서 '제11회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가 수상자인 '우주에서 읽는 시' 저자 김은영 시인에게 상패와 축하꽃다발, 창작지원금 1,000만원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모저모
제11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영 동시인을 축하해 주기 위해 지역 인사를 비롯한 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상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의장, 류혜숙 부교육감, 박성민 중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서경환 중구의회의장, 이충호 울산예총회장, 박문태 문화원연합회장, 신현욱 S-OIL 부사장, 서덕출 선생의 유가족 서현주, 서윤아 씨, 울산아동문학회 회원들과 지역 문인 등 각계 내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11주년을 기념하는 울산지역 5개 초등학교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시상식, 축하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 이모저모를 담았다.
 


# 울산 어린이 합창단 5개팀 식전공연
이날 식전 행사로는 옥동초 '소리사랑합창단', 동대초 '라온합창단', 신천초 '크레센도합창단', 다운초 '해솔합창단', '중구 소년, 소녀합창단' 등 울산지역 어린이 합창단 5개 팀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어린이들은 '눈꽃송이' '슬픈 밤' '씨를 뿌리자' '내가 먼저 웃어줄게' '엿장사' 등 서덕출 선생의 시로 풀어낸 아름다운 동요를 노래하며 시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더했다.
 신천초 크레센도합창단 지휘를 맡은 정소희 지도교사는 "서덕출 선생과 관련된 동요를 선보이는 무대라 특히 학생들이 가사적인 부분을 잘 살려 노래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귀여운 율동과 함께한 어린이들의 공연은 시상식을 방문한 내빈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제11회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한 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이 펼치지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제11회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한 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이 펼치지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연을 관람하던 윤금숙(다운동·70)씨는 "아이들이 입을 쫑긋거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지켜보는 마음까지 맑아지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이런 공연과 함께 열리는 시상식이라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중구 소년소녀 합창단이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으로 마지막 무대를 끝내자 관객들은 열 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 유가족·지역문인 축하 이어져
올해는 동시집 '우주에서 읽는 시'의 저자 김은영 시인이 수상하면서 유가족과 지역 아동 문학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수상을 축하했다.


 서덕출 선생의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서현주, 서윤아 씨는 "올해는 특히 다른 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행사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다. 서덕출 선생을 잊지 않고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다"며 "올해 수상자인 김은영 시인의 수상작 선정이유를 듣고 나니 심사위원 분들이 숙고 끝에 동심을 잘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동시집을 선정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가 서덕출 선생의 유가족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가 서덕출 선생의 유가족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서덕출 문학상의 수상자인 김이삭 시인을 비롯해 울산아동문학회의 조희양, 문선희, 성환희, 고정옥, 최미정, 임순옥, 최미애, 남은우, 신혜경 씨 등 많은 지역 문학인들도 참여해 축하를 표시했다.
 문인들은 시상식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김은영 시인 "공감하는 작품활동 매진"
이날 수상자인 김은영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그동안 진정성의 깊이를 추구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시를 쓰고자 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시의 변화를 추구하며 공감과 감동의 폭을 넓히고, 서덕출 선생의 음악성을 본받아 운율을 살리는 작품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박영식 울산아동문학회장은 "올해 서덕출 문학상은 후보에 역대 최다의 동시집이 응모됐고, 심사위원들도 장시간에 걸쳐 선정 작업을 했다"며 "김은영 시인의 책은 서덕출 선생의 따뜻한 동심의 세계에 다가가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동시집이다. 책이 25쇄까지 나왔다는 것은 꾸준히 어린이들이 즐겨 읽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좋은 동시집이라는 증거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시장은 축사에서 "김은영 시인의 '우주에서 읽는 시'는 우리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짧지만 여운은 긴 동시다"며 "주옥같은 시를 남기며 아이들에게 밝은 꿈을 선사한 서덕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시상식을 통해 서덕출 선생의 문학 정신이 확산되고 그 뜻이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강현주기자 uskhj@·사진=노윤서기자 usnys@

 

서덕출 선생의 시로 풀어낸 아름다운 동요를 노래하는 중구 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
서덕출 선생의 시로 풀어낸 아름다운 동요를 노래하는 중구 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
동대초등학교 라온합창단이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동대초등학교 라온합창단이 서덕출 문학상 시상식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다운초등학교 해솔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다운초등학교 해솔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축하공연 펼치고 있는 옥동초등학교 구슬소리합창단.
축하공연 펼치고 있는 옥동초등학교 구슬소리합창단.

 

서덕출 선생의 노랫말에 맞춰 신천초등학교 크레센도합창단 어린이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서덕출 선생의 노랫말에 맞춰 신천초등학교 크레센도합창단 어린이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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