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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청 신청사에 3D 프린팅 기술로 실물 모형 그대로 재현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설치됐다.
울산시 울주군청 신청사에 3D 프린팅 기술로 실물 모형 그대로 재현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설치됐다.

울산시 울주군이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 모형을 최첨단 3D 프링팅 기술로 제작해 선보였다.

울주군은 청량면 신청사 1층 로비에 물에서 방금 건져 낸 듯한 거대한 반구대 암각화 실물 모형을 설치했다. 설계와 감리, 모형제작과 설치에 모두 2억 6,000만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이 걸린 작업이었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가로·세로 12m와 8m의 암각화는 실물 바위와 그림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1971년 발견)는 고래와 상어, 거북등 바다 동물과 사슴, 호랑이, 산양 등 육지동물, 사람이 작살로 고래를 잡거나 활을 들고 쫓는 모습 등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 모형은 선사인들이 반구대 암각화에 새긴 수많은 그림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년에 절반가량 물에 잠겨 있거나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접근이 어려워 가까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반구대 암각화는 1995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물에 잠겼다가 노출되면서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마땅한 보존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풍화작용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조속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며 "원형 복원과 함께 실물 모형도 제작해 소중한 인류유산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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