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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가뭄이 지속되면서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해 계곡 물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마을 주민들이 식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울주군에 따르면 37가구가 살고 있는 두서면 차리 상차리마을과 상북면 양등마을  52가구 주민 등 2개 마을 주민 220여 명이 수개월째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들 주민은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해 왔으나 지속된 가뭄에 계곡물이 말라 버려 지난 9월부터 수원 역할을 못하면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식수를 공급받는 등 제한급수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오전 5시~8시까지, 오후 5시~8시까지 찔끔찔금 흐르는 계곡 물과 이웃 마을 지하수를 모아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제한급수에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거동이 불편한 70~80대 주민 대다수는 마을회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울주군은 관정 개발에 나섰고, 상차리마을은 한전 측과 전기 입인선 연결을 신청 중에 있어 이달 중으로 지하수가 공급될 계획이다.
양등마을은 내년도 당초예산에 지하수 개발 예산(3,000만 원)이 편성돼 지하수가 개발될 예정이다.

군 지역에는 지방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마을은 163곳에 이른다. 이 중 상북 행정·궁근정리, 온양 발리, 둥동 진현, 웅촌 대대리 상대마을 등 마을 8곳은 내년부터 상수도 공급을 받을 계획이다.
군은 내년도 당초예산에 8개마을 30.3㎞의 관로 공사비 48억 원을 편성했다.
이들 마을에 상수도가 공급되면 군지역 상수도 보급율은 94.5%에 달한다. 현재 군지역 상수도 보급율은 92%에 이른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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