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25년 계획인구 30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주군이 광역도로망 개설사업에 주력하고 나섰다.
광역단체의 도시계획도로망 사업을 기초단체가 추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데, 울산시가 그은 광역도로망이 사업의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진척이 없어 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하는 군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돼서다.

25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이 도로개설에 착수한 대표적인 울산시 계획도로는 온양 동상~발리 간 도로(대로 3-48호)와 온양 발리~서생 화정(광로 3-8호) 등 두 곳이다.
광역도로망 개설사업은 당초 계획도로에 비해 사업규모가 축소된 상태에서 추진 중이다.

군 측이 지난 해 10월 착공한 동상~발리 간 도로는 시가 지난 2004년 12월 길이 1.960㎞, 너비 25곒(사업비 400여억 원 추산)의 왕복 4차로 개설을 위해 도시계획선을 그었지만, 계획도로로 지정만 된 채 사업은 장기 표류해왔다. 이 도로는 지역 주민들의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도로는 당초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교량 1곳이 포함된 길이 1.2㎞와 너비 10곒 왕복 2차로다. 2019년 5월 준공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85억 원(시비 86억, 군비 99억)으로, 현재 교량의 교대 및 교각 시공(레미콘 타설)은 완료됐고 동상리 구간은 PP매트 부설 및 연약지반처리(PBD) 중이다.
군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온양 대안 지하차도의 교통정체 해소가 기대돼 1차적으로 온양 주민들이 수혜를 입으나 웅촌이나 청량 방면에서 서생, 온산공단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도 우회도로 이용으로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 개설에 따른 수혜도는 군 지역 인구수의 34.2%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군은 또 발리~진하 간 도로(광로 3-8호) 구간 공사도 지난 5월 착공했다.
기존 군도 33호선을 이용하는 교통량 증가로 굴곡이 심하고 도로 폭이 협소한 이 도로의 선형개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이 시와 협의해 광로 3-8호의 일부를 개설하는 이 도로 구간은 길이 2.14㎞, 너비 8곒에 달한다. 2019년 5월께 준공 예정이며, 사업비는 92억 원에 이른다. 현재 공정율은 15%다.
이들 도로는 군이 2025년 계획인구 30만 목표를 위해서는 지역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주요 계획도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에 적극 요청해 시비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사무위임 조례에는 너비 20곒 미만의 계획도로 개설은 구·군에 위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두은기자 jde03@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