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울주군 신청사 전경. 내년 1월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울주군 신청사 전경. 내년 1월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28일로 개청한 지 사흘째를 맞은 울주군 율리 신청사가 군민들에게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신청사가 단지 행정적 관료적 기능만을 수행하는 '먼 공간'이 아니라 '문화청사'로 방문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청사는 울산의 영산인 문수산 끝자락인 부산~울산 7호 국도변에 들어섰다. 풍수적으로보면 신청사가 위치한 뒷쪽은 문수산, 앞쪽은 두현저수지가 있다는 점에서 배산임수로 불리는 명당 자리다.

 청사 본관 앞에는 하트 모형을 떠받치는 남녀 조형물이 스테인리스 재질로 건립됐다. '아름다운 끈'으로 불리는 이 조형물은 미래를 향해 화합해 가는 군민들의 다양한 삶을 상징화했다.
 청사 1층 로비 좌측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를 실물 크기로 형상화한 모형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측에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을 그대로 옮긴 모형이 시선을 끌고 있다.

 로비 끝자락에 들어선 천년문화전시관은 울주의 관광, 문화, 영상 등을 담고 있다.
 2층 전 공간은 담소 장소로 활용되는 '북카페'가 조만간 들어선다. 군은 내년 1월 16일 개청식을 맞아 청사 한 공간에 명품·대작 등의 미술품을 임대한 전시회도 개최한다.
 특히 신청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청사 야외마당의 고래 모양을 하고 있는 집채만한 바위를 꼽을 수 있다.

 지난 해 6월 신청사 터파기 중에서 나온 이 바위(너비 7m, 높이 6m, 두께 3~4m)는 본관과 의회동 사이에 들어섰다.
 군 측은 내년이 울주 정명 천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이 바위를 천년바위로 명명했다.
 신청사 건립부서인 장경석 창조시설과장은 "천년바위는 새천년을 향해 비상하는 울주군의 활기찬 기운을 담은 세월과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는 하나의 예술품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아도 고고하다. 굳센 늘 푸름을 온 몸으로 웅변한 듯 하다.
 바위 주변에는 정명천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월 말 모습을 드러내는 이 조형물(천년의 빛)의 상부는 1,000개의 사각형모듈로 구성되며, 연결된 하부조형물은 천년 뿌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조형화 했다.

 군 측은 "방문객들은 보기 드문 조형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사는 최근 지어진 공공청사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청사로 평가되고 있는 데,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은 20%에 달하는 데다 빗물을 저장해 활용하는 중수도도 설치됐다.
 또 청사 사무실에는 LED 조명을 100% 설치해 에너지 절감을 하고 있다.
 신장열 군수는 "신청사는 직원들의 사무공간이기 이전에 울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겨진 울주 군민의 혼이 깃든 건물"이라고 말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