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도 현대重 공공선박 발주 참가 건의
울산시도 현대重 공공선박 발주 참가 건의
  • 김지혁
  • 2018.05.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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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협력사협의회 긴급회의 가져
동구 지역 경제 살리기 한 목소리
정부, 올해 군함 등 16척 발주 예정
국가사업 입찰 2년 제한 유예 요청
울산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주재로 권명호 동구청장, 간부공무원,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 대응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주재로 권명호 동구청장, 간부공무원,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 대응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장기적인 수주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동구 상인, 울산시가 나섰다. 수력원자력 납품관련 뇌물사건으로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 참가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읍소'하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울산시는 2일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에 따른 대응대책 마련을 위해 현대중공업 협력사 협의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건의사항과 울산시의 입장을 정리해 조선 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지역경제가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정부 관련 부처에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 유예를 건의한다.

정부가 국내 조선사 일감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5조 5,000억 원을 들여 40척 규모의 공공선박 발주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대중공업은 입찰참가 제한을 받아 정부 정책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공공 선박 발주는 올해에만 방사청에서 군함 10척 이상(1조 6,278억원), 해수부에서 순찰선 6척(221억원)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규모가 더 확대돼 방사청에서 군함 10척 이상(3조 6,971억원), 해경에서 방제정 1척(746억원), 해수부에서 순찰선 등 7척(1,049억원), 관세청에서 밀수감시정 3척(69억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공 선박 발주가 진행될 경우 군함 수주가 가능한 국내 조선사는 현대중공업·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강남조선·대우조선해양 등 5개사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입찰 참가가 아예 불가능하고,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말 특수선 사업팀이 폐지됐다. 한진중공업과 강남조선은 중소형 선박에 집중하고 있어 결국 대우해양조선으로 공공선박 수주 물량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이번 공공선박 물량을 어느정도 수주한다면 현재 절박한 어려움을 다소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법적으로 입찰 참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한 표정만 짓고 있다.  

보다 못한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을 잠시라도 유예해 달라고 호소했다. 뒤이어 동구도 현중의 공공입찰 참여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산업부에 건의했고 현중사내협력사협의회는 산업부를 방문해 어려움을 적극 어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역의 읍소 분위기에 울산시도 힘을 보탠다. 

시는 협력사협의회의 구체적인 현실 상황에 대한 건의사항을 정리하고 울산시의 입장을 담아 정부 관련 부처에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 유예를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결정인 만큼 지역의 뜻을 모아 건의를 한다고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참가 제한이 해제되거나 유예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읍소'를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산업부, 기재부 등에 적극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잘 설명하고,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UAE 수출용 원전에 사용할 부품 납품과 관련해 전직 상무 A씨와 한수원 전 간부 B씨가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이 들통나 부정당업자로 등록되면서 오는 2019년 11월까지 2년 간 국가사업 입찰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가 진행하는 공공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없고, 당장 군함·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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