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일자리 창출로'비상하는 울산' 만들겠다"
"경제살리기·일자리 창출로'비상하는 울산' 만들겠다"
  • 김지혁
  • 2018.07.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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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시정 계획]

8전 9기만에 결국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철호 울산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꾸준히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송 시장이 일자리 창출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례없는 울산의 실업률 때문이다.
울산의 실업률은 올해 4월 현재 5.9%로 1999년 8월 6.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 3대 주력 산업 중 조선업은 수년째 이어진 장기불황으로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고 기업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어려움에 봉착했다.
또 울산에 있는 국내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수주절벽에 따른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2015년 6만4,064명에서 지난해 3만5,590명으로 2년 동안 44%(2만8,474명)나 급감했다.

북방경제특위 구성 울산 남북경협 중심기지로
재임기간 공공·민간 분야 일자리 2만개 창출
도로·공공병원 등 투자 실행 핵심 공약 이행

# 주력산업 고도화·신성장 산업 발굴
최근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도 43개월째 수주가 없어 8월 일시 가동중단 위기를 맞았고, 5,600여 명의 근로자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등 지역 경기가 또다시 침체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출범하는 민선 7기의 핵심 과제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꼽은 것이다. 
송 시장은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비상하는 울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울산북방경제교류협력 특위를 구성해 울산을 남북경협의 동해안 벨트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해안 벨트의 북측 나진과 선봉, 단천, 원산 등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남·북·러를 연결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에 대비해 비축기지와 인프라를 울산신항에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모두 힘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울산형 일자리 확충을 목표로 임기 내 공공과 민간인 분야에서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자리 창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울산 일자리 재단 설립을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자매·우호 도시 해외 일자리 발굴, 사회적 기업 확충, 보건·의료·보육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 확충 등을 추진한다.

# 중소기업 지원 강화·사회 서비스 일자리 확충
송 시장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발굴이 중장기 과제라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도로·철도·공공병원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하고 핵심 공약들을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 일문일답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민심은 송철호를 선택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 그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송철호에 거는 기대감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송 시장은 선거기간 내내 "힘 있는 시장"을 주창했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과 깊은 친분을 표현한 것이다.
인수위원회인 '시민소통위원회'가 최근 '불통·호통위원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1일 임기를 시작한 송철호 울산시장에 거는 울산시민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송 시장이 밝힌 앞으로의 현안과 시정 운영방향을 들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23년 만에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정권 교체에 성공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민선 7기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23년 만에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정권 교체에 성공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민선 7기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책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이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여론이 있었다. 앞으로 이 같은 인식을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
△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행했던 말이 '이문덕'이다. 즉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덕이야"라는 의미였다. 물론 문 대통령의 후광이 컸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할 수는 없다. 오랫동안 축적됐던 민심이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표출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반 시민의 인식을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민들의 자주적 판단이 이번 선거를 결정하는 바로미터였다. 이제는 울산발전만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축적됐던 민심이반 투표로 표출
기득권 아닌 시민편서 시정 운영
노동현안 노사민정 합의 이끌 것

-이번 선거에서 울산시를 비롯한 5개 구·군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으로 교체됐다.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경험이 많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 지금껏 울산시와 각 구군행정이 온통 비리로 얼룩졌던 것이 무엇 때문이겠는가. 전임자들이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경험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우려를 깊이 인식,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수교육과 세미나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경험부족이 행정을 망쳤다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큰 폭의 정책변화가 예상되는데 지금까지 집권해 온 보수정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진보정당이라고 해서 보수정당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울산은 그동안 변화를 말하면서, 변화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여 왔다. 지방권력을 잡은 세력이 바뀌지 않았는데, 변화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기득권세력에 진 빚이 없다. 시민의 편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울산시민을 위해서라면, 또 문제가 없는 정책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주력 산업 불황으로 대기업 노사관계에 험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결책은 있는가?
△ 회사와 노조가 죽자고 싸우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노사민정 모두가 머리를 맞대는 시도를 해야 한다. 현재 있는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울산시와 노사 전문가들의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상생의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 중앙정부까지 끌어들여 중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귀 담아 듣고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울산의 미래상은 무엇인지?
△울산의 과거 번영을 다시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또 사람냄새가 나는 울산,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시장으로 기억되기 바란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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