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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지역 대학생 12명에게 지역신문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 지역사회의 균형발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신문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로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습득하고 있어 신문 산업은 전반적으로 쇠퇴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구독 범위가 작은 지역신문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발 빠르게 적응해 가는 젊은 세대들을 통해 지역 언론이 나아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자한다. 편집자

 

"스마트시대 종이신문 가치 상대적 약화"
최지호(25)
요즘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지금 일어나는 사건·사고나 이슈들을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인터넷은 무료로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종이 신문의 경우에는 돈을 내고 봐야하기 때문에 굳이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2030 흥미 유발하는 다양한 홍보 기대"
권정훈(26)
지역신문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SNS 등을 통해 '이런 지역신문이 있다'는 것을 어필해줬으면 좋겠다. 또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각 지역신문을 어필할 때는 딱딱한 플랫폼보다는 2030세대가 보고 싶게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지역 특화된 경제뉴스 많이 다뤄주기를"
이상엽(23)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뉴스를 많이 좋고 있는데, 지역신문에서도 지역에 특화된 경제 뉴스를 많이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울산이 경기가 안 좋아 관련 뉴스를 많이 보고 있는데,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라오는 뉴스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한정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지역 시민들 이야기 담은 지면 많았으면"
박찬휘(28)
지역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 일반 시민 중에서 지역에 봉사하는 이들,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르게 노력하고 있는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줬으면 한다. 그런 기사라면 '이런 사람이 울산에 있구나, 내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감흥을 얻을 것 같다.


 

 

 

"지역기업 정보 구체적으로 알려줬으면"
이성주(27)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단연 취업인 것 같다. 지역기업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회사의 복지, 관련 업무 등 전반적인 사항뿐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누구인지 인사 담당자들 인터뷰 등 구체적인 사항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지역 숨은 관광명소·맛집·미담 궁금해"
심상철(25)
울산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줬으면 좋겠다. 울산 사람들조차도 울산 놀거리나 볼거리, 맛집 등이 어디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만약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면 지자체가 더 이런 부분을 더 강화활 수 있게 지역신문이 꼬집어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시민들의 미담도 많이 담아내 그들의 선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역 정보 제공 마케팅 역할 강화를"
이솔민(26)
이슈 되는 일이 있으면 SNS 등을 통해 노출이 되고, 기사를 굳이 찾아 보진 않는 것 같다. 지역 신문의 장점은 지역 정보들을 깊게 다룰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아닌가.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불편·궁금증 모아 전달했으면"
차혜진(24)
외출할 때 가능하면 반려견과 함께 다니는 것을 즐긴다. 그런데 울산 어느 시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면 안 되는지, 애견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확충된 곳이 어딘지 등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알아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이처럼 시민들이 느끼는 사소한 불편과 궁금증을 한데 모아 정보를 전달해준다면 지역 신문을 읽을 이유가 생길 것 같다.

 

 

 

"종이신문 정형화 이제 탈피로 변화해야"
최정문(23)
솔직히 지역 신문 뿐 아니라 종이로 된 신문 자체를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지역 신문도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냥 SNS에 기사만 게재하는 식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울산이 발전할 수 있는 기사들 보고싶어"
현준호(27)
지역신문은 특정 기업을 홍보해주는 기사가 많은 것 같다. 신문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런 기사보다는 울산이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잘못된 현안에 대해 짚어주고, 개선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지역기관·인사들 홍보성 기사에 치중돼"
이장열(26)
지역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지역 기관들과 인사들의 홍보성 기사에 너무 치중돼 있는 것 같다. 관행들을 버리고 지역민의 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SNS처럼 빠르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
김진주(23)
너무 딱딱하고 정형화 돼 있는 것 같다. 요즘 SNS를 보면 한 분야의 정보를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페이지들이 많고, 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입맛대로 골라 얻을 수 있다. 신문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내용도 재밌다. 지역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이런 SNS 페이지처럼 정보들을 좀 더 빠르고 재밌게 풀어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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