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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화

울산 태화강의 연가
유유히 흐르는 울산 태화강에는 울산 시목인 푸른 대나무 숲이 있다. 곧게 자라는 특징을 가진 대나무는 지조와 굳은 절개의 상징이었으며, 울산의 시조 백로 또한 본인이 지닌 백색의 고고한 자태로 청렴한 선비로 상징돼 왔다.
창간 12주년을 맞은 울산신문이 대나무와 백로처럼 곧고 정직한 정보로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창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김인숙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0회, 초대전·그룹전 280여회
올해의 작가미술상(2015)
예총예술문화상(2013)
현 울산미술협회부지회장, 울산여류작가회, 단계문인화연구회, 울산예술작가회 회원, 단계화실 운영

 



■ 축시

태화강 읽기
                                 이상태
        
태화강 물길 돌려 대숲을 이루듯
대나무들은 서로가 이파리를 비비듯
울산의 청사진을 신문으로 읽는다
십리대숲 사잇길 까치발을 들고 가는
바람도 소문 따라 눈총을 올린다   

주전 몽돌해변 굴리는 동해를 품고
대왕암 공원에서 등대를 밝히듯
잘 자란 나무가 활자의 숲을 지키듯
목마른 혼불을 당겨 울산 이바지한다

가지산 사계 빽빽한 신불산 억새평원에
구름 너머 높은 바람의 말을 쓴다
서로 맞대고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통
스스로 길을 내어주듯
동과 서를 잇는 울산대교 야경까지
대공원 수천만 장미가 필 때까지
어깨 걸음 불러 민중의 눈을 모은다    

대운산 내원암 계곡 햇살과 물을 길어
흙 빚고 태워야 빛나는 외고산 옹기처럼
도예 따스한 삼시세끼 마주 놓고
고래 등같이 둥글고 고운 숨결 모아  
뿜어 올리는 노래가 하늘에 퍼지듯
끈질긴 언론정신으로 열풍 견디어 왔다

수평선 드넓은 바다에서부터 솟아올라
드디어 간절곶 해오름이 온 누리 밝히듯
파도와 풍랑 헤치고 출항의 팬대 세운다
반구대 암각화에 민심을 들여다보면
경험에서 이루어낸 발자취가 아니냐    
천전리 각석에 새긴 역사의 전통까지
맥박처럼 뛰는 울산의 문화를 필사한다

진실을 가로막는 불의의 상흔마저도
너와 나 온기로 민의(民意) 치유 얻겠다
울산을 관통하는 태화강 흐르는 정론
활자의 물결 따라 울산신문 보겠다
정의로운 눈과 귀로 가슴에 새기는
정필(正筆)은 비석처럼 역사의 생명이다

이상태

울산시조 회장 역임
울산문학 부회장 역임
두레문학 발행인
울산팬문학 회원
월간문학 회원
시집 '사랑 갈무리''바다가 그리운 날'


 



■ 휘호

이상문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 역임
공무원미술(서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감사, 울산지회장 역임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운영위원장
통일준비전국학생서예대전 운영위원장
문화부장관·통일부장관·대통령표창
울산시민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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