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신뢰를 동력으로 경제 재도약에 역량 결집"
"시민 참여·신뢰를 동력으로 경제 재도약에 역량 결집"
  • 울산신문
  • 2018.07.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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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송철호 울산시장 특별대담]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신문 창간 12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대담에서 '시민과 다시 뛰는 울산'을 위한 민선 7기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신문 창간 12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대담에서 '시민과 다시 뛰는 울산'을 위한 민선 7기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지방자치 실시 이후 처음으로 울산에서 진보정치권의 시장이 탄생했다. 송철호 울산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시민이 주인인 시대'를 선언했다. 시민과 함께 달려온 울산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송철호 시장을 찾았다. 변화를 선택한 시민들의 힘을 온몸으로 느꼈다는 송 시장은 현재 울산을 위기의 상황으로 진단했다. 지역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그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울산을 떠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장의 중책을 맡은 송 시장은 무엇보다 새로움과 변화에 대한 기대를 울산경제 재도약과 시민주권 실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울산을 바꿔갈 것인지, 위기의 울산을 헤쳐갈 송 시장의 시정 철학을 들어본다.

- 울산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았다. 지역언론에 대한 바람과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울산신문 창간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2006년 조간신문으로 창간한 울산신문이 지역대표 정론지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그동안 울산신문은 지역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앞장서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더 시민과 소통하는 정론직필의 언론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지역언론은 시정의 중요한 파트너다. 울산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지역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바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알리는데 언론의 책임은 막대하다. 물론 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새롭게 출발한 민선 7기 울산호가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성공한 지방정부로서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건전한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부탁드린다.
 

민선 7기, 변화에 대한 시민 염원서 출발
조선업 위기 따른 일자리 문제 해결 집중
외곽순환도로·혁신형국립병원 유치 사활

신성장 이끌 관광산업 속도 조절 신중론
협치 행정 통한 중앙정부와 네트워크 강화
반구대 보존 등 산적한 지역현안 돌파구찾기

- 23년만의 지방정부 교체다. 한달 남짓 시정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을 것으로 안다. 진보 시장으로서 어떤 감회가 있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한 달을 보냈다.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행사에 참석하거나 회의를 주재하다보니 한 달이 마치 하루인 것처럼 짧게 느껴진다. 저의 당선은 오로지 시민이 이뤄낸 성과다. 당 차원이나 개인적으로 울산을 변화시켜보겠다는 진심을 시민들이 알아주셨다는 것이 가장 기뻤다. 큰 성원을 받은 만큼 어깨가 무겁다. 지역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그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울산을 떠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움과 변화에 대한 기대를 울산경제 재도약과 시민주권 실현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많은 공약과 포부를 밝혀왔다. 최우선 순위 공약과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사업은?

△최우선 공약은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 해결이다. 조선업에서 시작된 고용위기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 등 위험 요인도 산재해 있으며, 무엇보다 시민 삶의 질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지키는 문제는 노사상생 문화의 정착과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한계는 있지만 기업을 찾아가 구조조정을 유예시키는 등의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과 근로자, 퇴직자가 고용위기 지역(업종) 지정에 따른 혜택을 최대한 받도록 힘쓰겠다.
장기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해수전지 기반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북방경제협력, 관광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키워서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 외곽순환도로와 혁신형 국립병원만은 임기 내에 꼭 성사시키겠다. 외곽순환도로와 국립병원(산재모병원)이 시민의 오랜 숙원임에도,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역균형발전 견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두 사업만은 반드시 확정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울산의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정주여건과 시민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 어제 첫 인사가 있었다. 인사 원칙과 외부인사 기용 계획은?

△인사의 제1 원칙은 적재적소에 역량있는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서 민선 7기에서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소통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 주권자인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시민의 뜻을 알고 그에 맞도록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인사 기용은 시정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 요구가 다양해지고 행정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도 늘어나고 있다. 민선 7기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복지 분야 및 북방경협 분야와 시민과 원활한 소통 차원에서 대변인을 외부인사로 기용할 계획이다.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적합한 일을 맡기는 것은 시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공직사회 안정성과 직원 사기진작에도 신경쓸 것이다. 외부인사의 전문성 못지않게 내부 공무원들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한 자산이다. 외부인사와 내부 공무원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인사에 각별히 공정을 기하겠다.
 

본사 김진영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본사 김진영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와 영남알프스케이블카 등 문화관광사업의 속도조절이 이야기 되고 있다. 수정할 부분과 지속 추진할 부분을 정했나?

 △관광산업 육성의 정책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자연관광, 반구대암각화와 학성 등 역사문화관광, 그리고 산업관광에 이르기까지 울산만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울러, 제조업에 비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관광산업(서비스산업)은 울산에 꼭 필요한 신성장산업이다. 관광산업을 위해 체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에도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은 기존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본연의 가치를 반감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민선 7기 시작 전에 이미 환경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린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다만, 울주군민의 상실감과 행정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가겠다.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의 경우,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에 관광용 보트와 짚라인이라는 체험적 요소를 더해 관광 명소화시키자는 것이 주 내용인데 취지는 좋지만, 시범운영을 끝낸 제트보트와 짚라인이 태화강이 가진 힐링적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생태·환경적 가치를 부각하면서 동시에 체험도 즐길 수 있는 체험 인프라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 지역의 국회의원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에서 적잖은 시험대에 놓였다. 야당 정치권과 관계나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말해달라.

△민선 7기 시정운영의 기본 원칙은 소통과 화합의 협치 행정이다.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울산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모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화합의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정치권과의 네트워크가 가장 절실한 분야는 국가예산 확보로 다행히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현안 관련 상임위에 고루 배정되고, 예결위에도 처음으로 3명이 포함돼 있어 출발이 좋다.
첫 관문인 내년도 국가예산부터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스킨십을 넓혀가겠다. 중앙정부와 네트워크는 차근차근 쌓아갈 생각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어느 정도 중앙정부 네트워크는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앞으로는 협력이 필요한 현안사업부터 담당부처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례로, 지금까지 문화재청과 대립해 온 반구대암각화 보존의 경우 앞으로는 문화재청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문화재 보존과 국민의 물 문제 해결은 지방정부만의 책임이 아닌 만큼 중앙정부의 책임성있는 역할을 이끌어 내겠다.

- 울산신문고에 대한 기대가 높다. 문제는 운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어떤 생각인가?

△모든 제도가 운영이 관건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장 경험으로 봤을 때도 정확한 지적이다.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시민 입장과 눈높이에서 시민의 고충과 규제 등 어려움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다. 시 행정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시장 직속 기구로 떼어 내어, 시민불편을 해결하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민권익을 보호하자라는 것이다.
타 시·도의 경우 옴부즈만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옴부즈만이 고충민원의 시정이나 권고에 그치는데 비해,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시민 감사청구에 대한 감사와 대형공사 등 청렴계약에 관한 감시·평가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시민신문고위원회의 중요한 권한 중 하나는 규제개혁이다. 기업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신문고위원회를 통해 규제개혁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7기 울산시는 변화에 대한 시민의 염원에서 출발했다. 시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들어 새로운 울산을 만들어 가는데 저를 포함한 시의 3,000여 공직자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변화의 동력은 시민의 참여와 신뢰다. 잘못되거나 개선이 필요한 것들은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하고 바로잡힐 때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민선 7기 시정에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리=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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