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이 꿈 키울수 있는 균등한 배움의 기회 제공"
"모든 학생이 꿈 키울수 있는 균등한 배움의 기회 제공"
  • 울산신문
  • 2018.07.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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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특별대담]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울산신문 창간 2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대담에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한 교육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울산신문 창간 2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대담에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한 교육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울산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았다. 지역언론에 대한 바람과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은 교육청만의 몫이 아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구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언론도 지역사회의 한 축이다. 그동안 울산교육을 위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울산 교육,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저 역시 교육혁신을 꿈꾸고 연구하며 고민하는 현장의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또 교육의 변화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하면서 울산교육 변화와 성장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전교조 출범과 함께 교육의 진보를 위해 달려왔다. 이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리를 맡았는데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 울산교육은 연이은 교육감의 부정 비리로 청렴도 최하위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왔다. 학생들은 성적으로 줄세우는 낡은 교육으로 힘들었고, 학부모들은 전국 최고의 교육비 부담으로 고통 받아왔다. 교직원들은 실적위주의 교육과 온갖 잡무로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문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울산교육은 부패와 비리없는 깨끗한 교육감, 완전히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교육은 '경쟁교육 성적 지상주의 1등교육'으로 대표되는 교육을 이어왔다. 변화하는 사회와 과학 기술에 맞추어 교육과정 교수방법을 새롭게  바꾸고 그에 맞는 학교체제와 지원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학생들은 책상에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며, 토론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학생들의 지도와 수업에 전념하기 위해 교사의 수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각종 잡무를 폐지하겠다. 각종 실적쌓기 공모사업은 대폭 축소하고 연구시범학교는 최소화하겠다.
 

-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알기 쉽도록 소개한다면.

△제8대 교육감 시대에 울산교육의 비전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다. 평소 교육에 대한 저의 철학을 녹여낸 슬로건이다. 모든 학생들이 기회를 균등하게 가지고,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위하여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으로 비전을 수립했다.

1%의 학생을 위해 모든 학생이 희생하는 학교는 바람직하지 않다. 점수와 등수로 줄 세우는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경쟁에서 협력으로,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관계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꿈과 끼를 키우고, 자신의 소질과 꿈,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을 두고 미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백년지대계라고 일컫는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통해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공약이나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있다고 보는데 어떤 부분부터 해나갈 생각인지.

△울산 시민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교육감부터 먼저 달라지라고 주문했다. 저부터 먼저 청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별없는 교육,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그리고 교실 수업을 바꾸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울산교육의 자긍심을 되찾으라고 명령했다. 우선 순위에 따라 교육정책을 실행하기 보다는 여기에 기초해 100여개 공약을 실현하는데 임기 4년 동안 주력한다는 각오다. 

최근 한 달동안 활동을 마무리한 인수위원회는 제가 제시한 공약을 7개 분야, 100개로 분류했다. 7개 분야는 교육적폐 청산, 학교자치 강화, 안전한 학교 만들기, 공평하고 정의로운 교육복지 실현,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생 중심 교육, 지역 사회와 시민이 함께 하는 교육이다. 

인수위는 또 교육행정 혁신을 위한 9개 사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9개 제안은 △교육청 조직개편 추진 △원칙과 기준에 따른 공정한 인사 △보여주기식 전시 행사 지양 △상시 업무에 비정규직 사용 제한 △지속가능한 교육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폐교를 첨단산업관이나 교육사박물관 조성 등에 활용하는 방안 검토 △교원 업무 경감 △가칭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 △교육정책연구소·혁신교육추진단 설립 검토 등이다. 이를 참고해 울산교육 변화와 성장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 
 

본사 김진영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본사 김진영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 무상급식의 예산 마련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부정적인 견해와 우려도 많다. 연착륙이 답이라는 시각도 많은데 어떤 생각인지?

△그렇지 않다. 무상교육은 시대가 요구하는 정책이다. 국가와 사회가 교육을 책임지는 의무 교육의 지평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5개 구군 단체장 각 후보들도 무상교육 확대를 공약을 내건 것을 봐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책무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분담금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복지 확대에 대한 철학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복지는 예산 문제가 아니라 교육철학의 문제라는 가치관에서다. 학부모 부담경비 전국 1위인 부끄러운 지표를 대폭 개선해 교육복지 1위 울산을 만들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고등학교 무상급식에는 123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담비율은 지자체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현재 울산은 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인데, 앞으로 광역·기초단체장들과 협의해 이 비율도 전국 평균 정도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울산시교육청 하면 비리 온상이라는 지적이 있다. 신뢰도와 청렴도를 높일 복안은?

△전임 교육감 비리 행위가 가져온 울산교육의 신뢰 추락과 교육경쟁력 약화는 당면한 울산교육의 과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직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시민감사위원회, 공익제보센터 설치, 내부고발자 보호, 정보공개 강화 등 청렴과 투명 행정을 내세울 것이다. 전임 교육감 비리로 추락한 울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에게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겠다. 비리 혐의로 기소된다면 스스로 직무를 정지하고,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는다면 즉시 교육감직을 사임하겠다.
 

- 특수목적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이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에 교육감으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특수목적고등학교 전체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울산에는 모두 7개의 특수목적고가 있는데 이중 외국어고와 특수목적고가 아닌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특수목적고 중 과학고, 예술고, 스포츠고, 산업수요맞춤형고는 학교 설립 목적에 맞게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외국어고와 자사고는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학교로 변질되고 고교체제를 서열화 시키고 있어 공교육을 정상화를 위해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고 전환은 5년 마다 실시되는 학교 운영성과 평가(자사고 2019년, 외국어고 2020년 평가 시점)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무엇보다 학부모, 학생 및 학교 관계자와 충분한 협의와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급격한 정책변화로 인해 교육계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울산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모든 정책에는 이해당사자가 있다. 정책 시행에 앞서 소통을 우선하겠다. 

울산의 첫 진보교육감으로서 보수 지지층을 어떻게 안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겠다. 분명한 것은 울산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 안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울산교육의 혁신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    정리=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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