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활력 잃은 농촌, 6차산업 집중 양성으로 '심폐소생'
고령화로 활력 잃은 농촌, 6차산업 집중 양성으로 '심폐소생'
  • 울산신문
  • 2018.07.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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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 농업 신성장동력 모색 울주군

# 배·단감·미나리·부추 등 육성 가능 품목 점검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6차산업은 1+2+3=6의 개념이 아닌 1×2×3=6의 개념으로 정의한다. 1차산업을 뜻하는 1이 제 기능을 못해 0이 될 경우 나머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미다. 가장 근간이 되는 1차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고령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에게 알맞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되고, 일정 수준의 생활편의가 보장되면서 간호·간병·의료 등의 복지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는 복지농촌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6차산업의 근본적인 목표다. 

정부차원에서 6차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 2013년도부터다. 기존의 농업·농촌은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촌경제 침체, 고령화 현상 심화, 농촌 공동체성의 약화 등 내부적 요인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수요 증가, 농업의 융·복합에 따른 농업 분야의 급속한 변화 등의 외부적인 흐름이 맞물리면서 '농업 농촌에 대한 전반적인 프레임을 바꾸자'는 사회적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개별 농가의 농외소득 증대 위주의 6차산업화 정책을 지역 단위 추진으로 전환했다.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다.  지역 단위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관광·수출 등에 종사하는 경영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 집합적 활동에 기반을 둔 6차산업 단지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에 2·3차산업 접목 새 부가가치 창출
정부차원 추진 2016년부터 지역단위 전환
삼평뜰 100만평 전략 지구 지정·개발 등
이선호 군수 공약따라 세부계획 수립 착수

# 관련 제도·타 지역 성공사례 분석
6차산업 추진 이후 시장규모가 증가하는 등 관련 활동의 양적 성장과 농가 및 농업법인의 소득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6차산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데, 관내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마을이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마을은 매년 10만 그루의 왕매실이 재배되는 곳이지만 단순 왕매실을 판매해서는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2011년 부녀회 32명이 출자해 영농조합을 설립했고 이듬해 공장을 지어 왕매실을 한과로 만들었다. 쌀과 찹쌀 등 원료도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활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해 9,400만 원인 매출액이 2013년 2억 4,000만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과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과 학생들이 찾아왔고, 조합원도 58명으로 늘었다. 

태안군 여러 화훼농가가 세운 영농법인 네이처는 단순 꽃 판매에서 벗어나 튤립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2015년 충남도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받으면서 성장했다. 유명 해수욕장변 도유지 11만 5,000여 ㎡를 임대해 축제를 열자 관람객이 50만~60만 명으로 급증했다. 충남도의 지원으로 힐링센터, 꽃카페 등도 지어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2명에 불과했던 법인 직원도 50명의 주민들로 채워졌고, 매출도 15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의 경우에도 아침미소목장에는 친환경 고급 유가공품을 생산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한해 10만 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또 신효마을에서 매년 버려지는 비상품감귤을 이용한 '감귤과즐'을 생산·판매·체험 및 직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 4,500명 고용효과 창출을 거두는 대표적인 마을사업으로 발전했다.

 

# "사업 콘트롤 할 지원센터 먼저 설립을"
울산 울주군도 6차산업을 지역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사업으로 육성에 나섰다.  

현재 군지역에서는 지난해 기준 1만 4,195호의 농가에서 4만 2,386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경지면적은 8,784㏊로, 이중 미곡, 맥류, 두류, 서류, 잡곡류 등 식량작물 재배면적이 5,207㏊, 과수 재배면적이 1,166㏊ 등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 생산하는 1차산업이 대부분이다.  젊은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0년 9.92%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 12.43%(울산시 평균 10%)까지 상승하고 있어 농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선호 군수는 6차 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삼평뜰 100만평 6차산업 전략지구 지정 및 개발, 청년창업농 및 퇴직세대 귀농 지원, 로컬푸드 활성화 및 확대, 울주군 특산물 해외수출 및 판로 확대, 고소득 특화 농축수산업 육성 및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운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군은 이 같은 공약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울주배, 울주단감, 봉계황우쌀, 울주미나리, 울주부추, 울주 참다래, 울주 블루베리, 울주 으뜸난 등 지역 농특산물 가운데 6차산업으로 육성 가능한 품목을 점검 중이고, 관련 법규 등 제도적인 부분, 타 지역의 사례 등을 살펴보고 군에 맞는 6차산업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시작단계에서 전문기관인 6차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차산업지원센터는 경기, 강원, 충남 등 농가의 비중이 큰 도 단위 8곳, 세종시, 제주시 등 총 10곳에 설치돼 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6차산업지원센터를 설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센터를 통해 6차산업 인증제도 시행, 우수한 경영체에 대상 판촉전 지원, 소프트웨어 등 역량강화 교육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다"며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만들어 6차산업 육성을 제도화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충남의 경우 시작때부터 지금까지 마을단위 중심으로 조직체를 형성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사업단에 연차적 지원을 하는 게 훨씬 더 파급효과가 크다"며 "울주군도 지역 사정에 맞는 6차산업 육성 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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