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광역시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기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광주의 브랜드 가치 제고 △국내외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국비투자로 각종 공원사업 추진 및 시비 절감 △전문적 공원관리로 생태계 보전 및 훼손지 복원 가속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승격시 브랜드 가치 제고·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점 더 많아
광주 무등산 도립공원 지정후 41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
영남알프스도 자연생태계·경관·문화 등 조건 이미 충족해
3개 광역시·도-5개 시·군 이해관계 얽혀 무분별 개발 오점
주민 서명운동·지자체 TF 구성 등 분위기 조성부터 나서야

 

 

# 무등산, 도립공원 지정후 41년만에 승격
광주 무등산의 경우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88년 6월 월출산이 국립공원 된 이후로 25년만이다.
도립공원에서 41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셈이다. 무등산은 전체 면적은 7만5,425㎢ 로 광주광역시(북·동구)와 전라남도(담양·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내 가지산 도립공원은 1979년 11월 5일에 지정된 이후 올해 40년이 되는 해이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국비를 활용한 대폭적인 투자로 편의시설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무등산의 경우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적 브랜드 가치제고는 물론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자연·문화 등 국가가 보존 전제 직접 관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31개의 도립공원과 17개의 군립공원이 있다.
도립공원과 군립공원이 소속돼 있는 지자체에서는 국립공원지정 유치를 위해 기획단을 구성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영남알프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요건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태계와 자연, 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7년 법률 제1909호에 의하여 제정 도입됐으며, 국립공원 지정은 자연공원법의 시행령(제3조) 규정에의 하여 아래 다섯 가지의 필수 요건을 만족해야한다.
① 자연생태계 : 자연생태계의 보전상태가 양호하거나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 천연기념물, 보호 야생 동·식물 등이 서식 할 것. ② 자연경관 : 자연경관의 보전상태가 양호하여 훼손이나 오염이 적으며 경관이 수려할 것. ③ 문화 경관 : 문화재 또는 역사적 유물이 있으며 자연환경과 조화되어 보전의 가치가 있을 것. ④ 지형보존 : 각종 산업개발로 경관이 파괴 될 우려가 없을 것. ⑤ 위치 및 이용편의 : 국토의 보전·관리 측면에서 자연공원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을 것.

 

 


#국립공원 5개 필수조건 다 갖춰야
영남알프스의 경우 어떠한가. 영남알프스는 울창한 숲과 깊은 협곡,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등 기묘한 바위 능선과 가을이면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수량이 풍부한 폭포와 아름다운 소가 많고,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가지산의 철쭉군락지역은 이미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됐고 영축산 단조성 아래까지에는 함박꽃나무가 500만∼600만㎡ 규모로 국내에서 최대의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조 늪지대에는 생존과 번식이 극히 까다로운 멸종위기 2급의 구름병아리난초 등 멸종위기에 몰린 희귀종들의 보금자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서식하고 있다.
2014년 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계모니터링보고서(대구지역환경청·2014), 양산지역의 습지생태계 현황(양산시·2015) 등에 조사된 동식물상을 종합정리한 결과, 영남알프스지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은 55종으로, 포유류 10종, 조류 15종, 양서·파충류 4종, 무척추동물 6종, 식물 19종, 버섯 1종이며, 천연기념물은 22종으로, 포유류 5종, 조류 14종, 양서·파충류 1종, 어류가 2종이다. 가히 멸종위기에 몰린 희귀종들의 보금자리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문화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통도사, 운문사, 표충사, 석남사등 명승고찰에는 국가지정 국보·보물 등 훌륭한 문화재개 많다. 국보급 문화재로는 표충사 청동은입사 향환(국보제75호)외 몇 점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남사 도의국사 사리탑인 8각운당형부도(보물 제369호), 밀양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 운문사 금당 앞 석등, 운문사동호, 운문사 사원 응국사비 등 많은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얼마 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산 통도사에서는 다양한 성보박물관에서 많은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 지자체장 변함없는 의지가 반영돼야
이처럼 영남알프스는 국립공원으로서의 지정요건을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정 절차는 국립공원의 경우 자연생태계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자연 문화자원의 보고로서 환경부장관이 지정한다.
환경부장관은 자연공원법 제4조의 규정에 따라 먼저 후보지 조사를 거친 뒤 국립공원 지정(안)을 마련,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하고 관할 시·도지사 및 군수의 의견을 들은 후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관과 협의 하게 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자연공원법 제9조에 따라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6조에 의한 지정고시로 확정된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는 무등산국립공원승격의 선례를 바탕으로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 될 것이다.
무등산의 경우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케이블카 설치 등 환경파괴 개발 사업은 초기부터 인허가 및 개발 행위를 하지 않았다. 당시 무등산 국립공원승격은 광주시장의 공약사업이었으며 지자체장들의 변함없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남알프스를 두고 있는 3개 광역시도와 5개 시군의 실태는 어떠한가.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무분별한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는가.

#지자체·시민사회단체 한마음으로 뭉쳐야
영남알프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장)와 추진 직원들의 한결같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주무등산의 경우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 수많은 어려움과 난간에 봉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국립공원유치를 위해 사전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유치를 위한 민관이 합동으로 하는 시민추진위원단구성 및 전담 T/F팀을 구축,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국립공원유치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꿈을 실현시켜 아름다운 영남알프스를 자손대대로 물려줄 과제임 명심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 기업체, 시민 모두가 참여할 때 영남알프스는 반드시 국립공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진희영 편집위원·산악인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