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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서휘웅·윤덕권·장윤호·이상옥·박병석·김선미 시의원은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에너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서휘웅·윤덕권·장윤호·이상옥·박병석·김선미 시의원은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에너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8일 시의회 내 에너지 분야 특위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위 구성 취지로 울산의 주력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내세웠지만, 탈원전을 기조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송철호 시장의 민선 7기 공약 이행을 시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전략도 감추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선 소관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문제를 놓고 굳이 별도 운영비를 사용하면서까지 따로 특위를 구성하려 한다며 정치색이 짙은 옥상옥의 기구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휘웅 시의원을 비롯한 윤덕권·장윤호·이상옥·박병석·김선미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의회 에너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에너지 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특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위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하고, 활동기간은 위원 선임일로부터 1년간으로 하되,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성안을 마련했다.
 또 에너지 특위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 △'수소산업진흥원'과 '수소연구소' 유치를 통한 수소타운 건설 △'친환경  LNG발전소' 건립을 통한 에너지 자립율 증대와 일자리, 세수 증대를 내세웠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에너지 특위의 비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역량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제조산업을 육성, 혁신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산업분야인 수소경제를 울산에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 국내 전체 수소 생산량의 60%인 150만t을 생산, 수소산업의 기반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내 최고의 수소 산업도시로 다른 경쟁도시보다 수소 기반이 가장 잘 구축된 울산에 수소산업진흥원과 수소연구소를 유치하고, 수소타운을 건설해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LNG 벙커링 인프라와 건설 중인 울산 신항을 북방 해양물류 산업의 최적지로 조성하고, 아울러 철거되는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친환경 LNG발전소를 건립할 경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률 제고와 일자리, 세수 확대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아울러 "지난 4월 용역보서고에 따르면 울산은 원전 밀집지역(경주-울산-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원전해체기술연구소 설립의 최적지로 입증됐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지역 간의 갈등을 중단하고, 객관적 자료에 따라 울산이 입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울산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오일허브는 물론 가스허브까지 집적화해 금융과 물류산업을 육성하고, ICT융합을 통한 4차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특위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에너지 특위 구성 결의안'을 이번 시의회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했으며,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내년 초에 특위를 구성, 본격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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