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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카야마(岡山)에서 단정학(丹頂鶴) 사육의 역사는 오래됐다. 후락원에는 10여 마리의 단정학이 사육되어 약 300년에 걸쳐서 귀중하게 계승됐다. 1704년까지 오카야마 코우라쿠엔(後樂園)에서 사육된 기록이 남아있다. 그 두루미의 평화로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세계 제2차 대전(1939.9.1.-1945.9.2.)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생활은 물론 후락원의 단정학들에게도 크나큰 불운이 찾아왔다. 전쟁이 확산될수록 단정학에게 줄 적은 양의 먹이마저 부족했다.(학은 볍씨가 주식이며, 물고기는 부식이다) 어제 저녁 쓰러진 두루미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묻어 처리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몸이 굳어져 누워있는 두루미의 사체를 케이지안에서 발견하고는 차마 눈뜨고 볼 수없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한 마리 한 마리씩 사라졌다. 1946년 말 경에는 모든 단정학들이 후락원에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러 세상살이가 안정되어졌을 즈음, 오카야마 사람들 사이에서는 코우라쿠엔에 단정학 사육(종 복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청에 해결안을 제시해 준 것은 중국이었다. 1956년 3월, 한쌍의 단정학(당시 2살)이 일본과 중국의 우호의 매개체로써 오카야마현에 기증됐다. 오카야마의 구제(舊制) 제6고등학교에 유학한 경력이있는 중국과학원 곽말약(郭沫若) 원장이 기증했다. 이것을 계기로 재차 후락원에서 단정학 사육이 시작됐다. 이러한 경위로 단정학은 오카야마현의 사람들에게 귀중한 새, 또는 친근한 새로 자리매김 되어져갔다.

그 후, 후락원에서 단정학의 번식에 성공하고, 증식기술이 일정궤도에 올랐다. 1991년에 드디어 오카야마현 자연보호센터가 개관됐다. 오카야마현의 자연보호센터와 단정학의 증식은 단정학 9마리를 후락원에서 오카야마현 자연보호센터로 옮겨서 본격적인 사육과 번식 등 두루미 종복원이 시작됐다. 

오카야마현 자연보호센터의 개관 당초, 단정학의 증식에는 인공부화 기술의 확립이 불가결한 요소로 생각되어 알의 인공부화와 새끼의 인공사육의 기술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오카야마현의 인공부화에 의한 새끼의 탄생은 2001년 3월 1일까지 18마리를 헤아리고 있고, 탁란(托卵) 등의 수법을 포함한 자연부화에 의한 탄생은 25마리이다. 그 이외에도 오카야마현 자연보호센터는 선진적인 사육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인공수정 및 인공부모 사육 등의 기술도 도입했다. 현재(2002년), 현 내의 총사육 개체 수는 43마리이다.

이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현(縣)내에서는 100여 마리 정도로 증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100여 마리라는 수치는 단순히 개체수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혈통관리에 기준한 균형있는 건강한 개체수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센터에서는 다산계의 혈통에 대해서는 번식제한을 실시하고, 반면 번식력이 약한 소산계에 대해서는 인공부화 및 탁란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번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염병 등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1998년에는 오카야마현 자연보호센터와 코우라쿠엔과는 별도로 단정학 사육시설의 서브센터로써 아카이타(赤板) 단정학센터가 개관되었다.  서브센터의 설립 계획은 현재도 진행 중에 있고, 2002년 7월에는 현(縣)내 두 번째의 서브센터가 되는 소우샤시(?社市) 단정학공원이 개관됐다. 

사육사들은, 단정학의 사육을 통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로부터 단정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통감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좀 더 단정학에 대해 조사할 실험의 일환으로서, 야외행동조사를 1994년부터 시작했다. 조사방법은 센터에서 사육하고 있는 단정학을 실제로 야외에 풀어놓고 관찰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초의 조사목적은 단정학이 어떤 먹이를 먹는지, 귀화능력은 가지고 있는지 정도의 수준에서 시작했다. 조사기간도 1∼3일정도로 짧았다. 이러한 조사의 회수가 반복 쌓여짐에 따라, 조사목적 등도 변하고, 조사기간도 장기간에 달하게 됐다. 

1996년에는 조사기간 33일에 걸쳐 사람이 새겨 넣은 인식표를 가진 단정학의 짝짓기를 시험했다. 1998년에는 조사기간 292일간에 걸쳐 조사지인 강 가운데의 모래톱에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야외에서의 번식조사를 시험했다. 이 조사로 조사대상의 단정학 한 쌍은 1마리의 새끼를 키웠다.

2000년에도 강 가운데의 모래톱에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조사기간 254일 간에 걸쳐 재차 야외에서의 번식조사를 시험했다. 이 조사는 전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해결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마리의 새끼가 태어났고 무사히 성장했다. 

장기간에 걸친 2번의 번식조사를 거치면서, 케이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야외사육 등 노하우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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