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쟁점] 신성장 동력 육성, 주민 수용성 최대 숙제
[뉴스&쟁점] 신성장 동력 육성, 주민 수용성 최대 숙제
  • 김지혁
  • 2018.12.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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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쟁점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기대효과와 과제(下)
울산시,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
2030년까지 산업 클러스터 구축
원천기술 확보·일자리 창출 기대
사업 공공성 확보·투자 유치 과정
市 행정지원·민원해결 역할 관건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골자는 국내 기술개발과 민자 유치 사업 두 가지로 나뉜다.

# 울산시-정부, 파일럿플랜트 기술 개발
울산시는 정부와 함께 우선 750kW급 부유식 중형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1기를 개발하고 있고 곧 서생 앞 바다에 실증사업을 벌인다. 장기적으로 울산을 해상풍력산업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고 기술개발·제작생산·운영지원·인력양성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현재 750kW(중형)급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개발과 함께 5MW(대형)급 부유식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또 동해 가스전 일대에 200MW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오는 2020년에는 예타사업으로 5M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적인 로드맵에 대한 밑그림도 그렸다. 사업비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200MW급 이상 국내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입지 제도에 따라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한 이후 민간 사업자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상관광과 연계한 산업관광 등 주민참여 및 소득증대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짰다. 울산 항만 인근 육상 및 해상에 기술개발·제작생산·운영보수·인력양성 등 부유식 해상풍력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관시설의 집적화로 비용 감소 및 기술혁신의 기대효과를 노리고 있다. 클러스터에 들어 설 주요 시설로는 실증연구센터와 SCADA연구센터, 실해역 테스트베드, 전용항만, 설치선 및 해양지원선 등 선단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 지역 기업 부품 제작·설치 참여 전망
이 사업 추진으로 지역 내 경기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민간주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견인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이와 관련한 민간투자사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4개 민간투자사가 6.3GW(37조8,000억 원)의 사업을 제안했다. 울산 지역의 전력망 인프라 수용능력이 2GW(12조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이들 투자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단지조성이 본격화되면 지역 기업이 해상풍력 부품 제작과 설치에 참여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산업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서 규모가 200㎿일 경우 일자리가 7,000개, 1GW(기가 와트)일 경우 3만 5,000개가 생긴다.

부유체 제작 등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유식 해상풍력 원천기술 확보로 수출 산업화 등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있지만, 민간투자로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도,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 투자 협약 관련 풀어야할 문제도 산적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점은 주민 수용성이다. 최근 울산의 한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울산시장들이 핵발전 중시의 에너지 정책에 집중해 온 것에 반해, 지방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가 이뤄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제한 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실증 단계를 거쳐 대규모로 진행될 시, 재생에너지 확대가 대규모 민간 자본참여로 이뤄지면 지역주민은 공유수면과 공공자산(바람)을 내어주면서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 정책의 다양화는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공유와 소통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에너지 발전 사업은 그 어느 사업보다 공공성이 중요한 만큼 초기 투자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자사가 울산시와 체결할 협약을 마치 시의 보증사업으로 홍보할 가능성과 투자사의 사업 계획 미이행 가능성, 선별 협약 시 타 투자사의 반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는 업체들도 대체로 같은 의견이다. A업체 관계자는 "시와 협약을 한다면 투자 유치(파이넨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주민들의 민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할 것인지와 주민 민원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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