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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울산 동구는 조선업 장기불황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해다. 지역발전 보완사업 발굴을 위한 '바다자원 관광자원화'를 모색하고, 실현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기존 조선업 위주의 단조로운 지역경제 구조를 다각화해 나가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구상하는데 힘을 쏟았다. 더불어 울산시와 중앙부처 등과 지역 내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가상·증강 현실 울산지역센터', '어촌 뉴딜300' 등을 유치해 내고, 지속적인 중앙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지역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편집자

정천석 동구청장은 울산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해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태 및 고충 사항 등을 살펴보고 직원 및 시설 이용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울산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해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태 및 고충 사항 등을 살펴보고 직원 및 시설 이용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조선업희망센터 내년 6월까지 운영 연장
동구는 조선업 불황으로 시작된 지역의 어려움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조선업 실·퇴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조선업희망센터'와 '퇴직자지원센터'는 다방면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조선업희망센터는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개소했으며 실업급여, 취업알선, 직업훈련, 취업성공패키지 등 기본 서비스를 비롯해 실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심리안정, 취업 의욕 고취를 위한 집단상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전직 및 창업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업급여, 취업알선 등 총 20만 200여 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은 사람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7,432명이다.
당초 이 센터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동구는 지역경기가 안정권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업 실·퇴직자들을 비롯한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6월까지 6개월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일자리 대토론회가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이목희 일자리 부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정천석 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자리 대토론회가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이목희 일자리 부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정천석 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베이비붐 퇴직자 인생전환기 전문 컨설턴트
지난해 9월 개소한 퇴직자지원센터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등 사회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곳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인생재설계를 위한 교육과 전문상담 등을 진행,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들이 행복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은 생애설계 교육과 상담, 자원봉사 컨설턴트 양성과정, 창업·재취업 프로그램,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지원, 퇴직 준비 및 인문학 특강 등이다.
특히 인생전환기를 맞이한 중장년층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을 통해 퇴직 전과 후, 삶 전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있다. 현재까지 1만3,0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퇴직자지원센터는 내년도부터 비정규직지원센터와 일자리지원센터 등과 함께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문제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이슈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통합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구는 구인·구직자간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일자리를 알선하고,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신고리원전 건설현장 채용박람회', '일자리 대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25일 퇴직자지원센터를 방문해 동구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및 간담회를 가졌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25일 퇴직자지원센터를 방문해 동구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및 간담회를 가졌다.

# VR·AR센터 등 혁신성장 산업 본격 육성
중앙정부와 울산시에 지역의 어려움을 직접 호소한 결과 동구에 다양한 사업들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동구는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 중 하나인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를 관내에 유치했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구축 사업은 총 445억 원(국비 300억, 시비 45억, 민자 100억)이 투입도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 6년에 걸쳐 9,000㎡부지에 센터를 짓게 된다. 동구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위기의 조선해양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구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3월 일산지역에 들어서게 될 44억 원 규모의 '가상·증강 현실 울산지역센터'는 지역의 관광콘텐츠 강화와 4차 산업육성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센터는 산업(고용)위기지역 혁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으로, 창업지원시설, 공용장비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VR·AR 콘텐츠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혁신성장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9일 동구를 방문한 송철호 울산시장과 바다자원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왕암공원 일원 등 시설현황 및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9일 동구를 방문한 송철호 울산시장과 바다자원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왕암공원 일원 등 시설현황 및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 100억 투입 바닷소리길 테마관광 명소 기대
지난 8월 선정된 260억 원 규모의 서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골목상권은 물론 마을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리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경제 구조 다각화에 디딤돌 역할을 할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 '방어진 바닷소리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울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동구만 선정됐으며, 총 100억 원(국비 70억, 시비·구비 각 15억)이 투입된다. 이로써 방어진 화암·남진·상진항 일대가 바다낚시터와 친수공간, 해안 테마길을 갖춘 관광어항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이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해양 관광자원을 육성해 인근 관광자원들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객 증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다자원을 관광 산업화 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 위해 꽃바위에서 주전에 이르기까지 동구 전 지역 현장을 돌면서, 바다자원 관광개발 TF팀을 구성해 깊이 있게 연구도 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추진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이런 관광자원들이 권역별로 규모 있게 개발되게 되면 기존 조선업 위주의 단조로운 지역경제 구조를 다각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공보육·생활안정 정책 강화
보다 균형 잡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시설 설립 사업도 추진했다.
지역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작업환경, 직업재활과 관련된 제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부동 615의 3번지 일원에 지어지게 되는데, 이 곳은 동구노인요양원, 동구장애인복지관, 장애아 전담 우리두리 어린이집 등이 들어서 있는 사회복지시설 확충 부지로 해당 시설이 준공되면 사회복지서비스 확충 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남목 권역에 집중된 노인인구를 고려해 남목노인복지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동구지역 60세 이상 노인인구 중 16% 가량을 차지하는 3,6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균형 발전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균등한 여가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아동수당 신설 등 공보육은 강화하고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확대하는 등 구민들의 생활에 힘이 되는 사업을 진행했다.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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