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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을 만듭시다'의 두 번째 의견은 김현정 울산 중구청 문화관광과장(사진)이 전해왔다. 김 과장은 13일 "울산 곳곳의 문화·관광 자원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한번쯤 와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중구가 원도심을 알리고 있는 것처럼 남구는 고래,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등 울산의 각 구·군에서 대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지에 나가보면 울산은 여전히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고착돼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2019 올해의 관광도시'에 울산 중구가 선정됨에 따라 계장 시절부터 2년여간 업무를 맡아오면서 타지역에 울산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그는 "그동안 서울 등지에서 열리는 관광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전국의 여행사 관계자들과 접촉해본 결과, 관련 업계에조차 울산의 관광지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울산 곳곳의 관광 자원을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하면 '울산에 공단 말고 그런 곳이 있었냐'며 신기해 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타 지역 주민들에게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낀 순간이었다"며 "중공업과 자동차를 대표로 지금까지 성장해온 울산이지만, 이를 통해 쌓아올려진 산업도시 이미지가 울산이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데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하지만 울산의 이미지 변화는 각 구·군이 개별적으로 나서서 이루기엔 한계가 있다"며 "이에 울산 전반을 아우르는 시 차원의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지금 시점에서 울산시가 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점은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시 단위의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면 구·군 개별적으로 마련된 관광 상품의 연계가 이뤄지고, 홍보 시스템이 보다 체계적으로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영상 등을 적극 활용해 타지인들에게 울산의 관광자원을 직·간접적으로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울산 각지의 관광지를 따로따로 소개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관광 코스로써 접근할 수 있도록 일원화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울산은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한 도시"라며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아 중구를 찾는 이들이 원도심만 둘러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을 거쳐 고래마을을 둘러보고, 총연장 1,800m의 현수교인 울산대교를 지나 대왕암과 정자해변까지 함께 구경해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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