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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역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집단 퇴직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기존 일자리 지원사업은 연장하고, 올해는 특히 신규 사업을 적극 검토해 퇴직자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신중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일자리 예산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시는 정부 예산으로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와 신중년의 경력과 전문성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국가 예산은 총 126억 원이 책정됐고 오는 17일까지 공모신청을 접수받는데, 50세 이상 퇴직자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일자리 사업이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제안하면 관련 인건비와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지역 퇴직 공장장과 임원으로 구성된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를 통해 전문 인사들을 관련 중소기업에 컨설팅해주는 사업과 도시재생구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배관 수리나 청소 등을 통해 생활불편 해소 업무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추진해왔던 지역 중장년층 일자리 지원사업도 올해 더욱 확대한다. 우선 조선업 불황으로 실직한 지역 중장년층을 위해 울산조선업희망센터가 올 연말까지 연장 운영되는 가운데 올해도 희망일자리사업이 계속 진행된다. 희망일자리 사업은 조선업종 위기 및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로 재취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해 소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재취업 때까지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계속되고 총 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참여인원은 560명 정도고, 재산 등의 제한으로 공공근로사업 등에 참여하지 못하는 미취업 시민들이 대상이다. 사업내용은 행정보조를 비롯해 취약지 등 환경정비 등 구군에서 자율적으로 선정된다.

조선업 실·퇴직자 일자리 전환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에 완료된 S-OIL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현장 취업연계 활동을 통해 월 평균 6,568명의 지역근로자를 취업시킨바 있다. 이 가운데 조선업퇴직자는 평균 687명(10.5%)에 이른다. 또 지난해 2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협약 체결 후 일 평균 300명을 취업시켰다. 시는 올해도 신고리원전 건설현장에 대한 취업 연계 활동을 지속하고, SK에너지㈜ 등 신규사업장 발굴 후 취업 연계 및 후속 조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중·장년층 재취업 훈련사업도 올해 계속 이어진다. 시는 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중장년 퇴직자·실업자(40~64세), 여성 만 35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훈련수당 1인 월 45만 원을 3개월 동안 지원한다. 훈련 과정은 4개 과정이고 인원은 1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주관은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 진행한다.

이 외에도 울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운영도 지원하는데 만 40세 이상 지역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정보 종합상담 서비스 △4050 중장년 취업지원사업, 생애설계·전직 지원 서비스 △중장년을 위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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