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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의 무관심과 공단 근로자들의 준법 정신 해이 등으로 인해 온산공단 주요 도로변이 불법 주차차량과 온갖 쓰레기 등으로 엉망인 채 방치되고 있다.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공단 근로자들의 준법 정신 해이 등으로 인해 온산공단 주요 도로변이 불법 주차차량과 온갖 쓰레기 등으로 엉망인 채 방치되고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일대가 불법과 무질서가 판을 치면서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간선도로변이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시민, 근로자들의 준법정신 해이 등으로 인해 온갖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지난 2014년 완공된 국도 31호선 원산교차로에서 진하 방면 개통된 400여m 구간. 이 곳이 과연 국가산업단지 안에 있으면서 행정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곳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엉망이었다.
 
# 불법 주정차 금지 플래카드만 수십개
미개통 구간으로 차량의 왕래가 없는 틈을 타 대형 지게차 업소와 식당이 인도를 불법 점유했다. 현장을 찾았던 이날 도로는 대형트럭이 임시 정비 장소로 쓰고 있었다.

대형트럭과 수십 톤짜리 대형 지게차 10여 대가 도로 양쪽을 차지해 주차장이 돼 버렸지만 그 어디에도 행정당국의 단속의 손길은 확인할 수 없다. 인도는 각종 폐자재와 쓰레기들이 뒤범벅이 된 채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한다.

당월로 전체 구간 양쪽으로 울주군이 내건 불법 주차차량 금지 현수막이 40~50여m 간격으로 길게 나붙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백여 대의 차량들이 끝도 없이 도로변 양쪽을 차지하고 있다.

S-OIL 온산공장 도로변은 그야말로 불법 주차장이다. 이중 삼중으로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 수백여 대가 공장을 에워싸고 있어서 행여 화재 등 위험 상황이 발생 할 경우 소방 등 긴급차량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대형 연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방로로 입구는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오드펠터미널 전용부두로 향하는 도로변은 불법 주차 차량에 쓰레기에 온갖 무질서가 극에 달한다.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불법 차량들과 그 주변에는 운전자들이 내다 버린 온갖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 울주군 무관심에 근로자들 의식도 한몫
한국오드펠 쪽 인도는 아예 사라져 버렸다. 폐자재와 쓰레기, 허리 높이로 자란 잡풀 더미로 인도가 완전히 폐쇄된 상태다. 사람들의 무관심에 방치 된지 족히 10년은 넘어 보인다.

온산공단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온산공단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온산공단 내 외황로, 온산로, 당월로변 11개 노선 46㎞에 나무를 심고 잡초를 제거하고 녹지대 사이로 산책과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오솔길(24㎞)을 조성하는 등의 환경정비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사업 현장은 지금 쓰레기와 무질서로 덮혀 버렸다.

올해 현재 온산공단 입주업체는 341개 업체, 근로자는 1만 5,600여 명이다.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관한 사무는 울주군이지만 손을 놓고 있다. 여기에 근로자들도 무질서의 주범으로 한 몫을 하면서 온산공단이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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