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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주로 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찾아오는 질환으로 노화에 의한 남성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는데, 정상적인 무게는 18~20g이나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비대해지는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고, 심할 경우 정상수치의 약 10배인 200g까지 커지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방광의 아랫부분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이상적으로 비대해질 경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가늘게 나오게 된다. 또 소변을 보는 와중에 소변이 끊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잔뇨감을 느끼며 아랫배를 누르거나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오고, 지속적으로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감을 자주 느끼는 등 불편함을 불러일으킨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신체적·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 건강수명 단축, 경제활동 감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남성 호르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지방식이나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 등 식단의 서구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최근 4년 새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선 증가폭이 4배에 달했다. 연세대 원주의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를 활용해 2012∼2016년 국내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12년 40대 남성의 유병률은 2.6%, 60대는 19.9%, 80세 이상은 43.3%였다. 2016년엔 40대가 10.5%, 60대는 37.5%, 80세 이상은 53.8%로 증가했다. 특히 40대에서 유병률의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컸다.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의 비율은 2016년 37.1%에 달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인 1~2월에 비해 봄철 환절기인 3~5월에 전립선비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원인은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소변량이 상승하면서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전립선 근육이 위축, 요도를 압박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봄철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로 인해 요도가 압박되고 환절기 때 주로 발병하는 감기 등으로 복용하는 약에 의하여 앓고 있던 배뇨장애가 더 악화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주요 원인으로는 신체의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관으로 남성호르몬이 이상 분비될 경우 지속적으로 전립선을 자극하여 크기가 비대해진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배뇨장애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단순 노화 증상으로 인식하여 방치하게 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증상이 악화, 여러 합병증을 불러오게 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방광기능 변화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 방광 내 세균 번식으로 인한 요로감염, 소변 찌꺼기로 인한 요로결석, 신장 기능의 저하나 요독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초기에 발견 시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과 요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약을 처방하여 증상의 호전을 도울 수 있고, 필요시 내시경이나 레이저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의 경우 통증은 적고 흉터는 작게 하며, 치료 효과는 높은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그러나 많은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없다면 수술의 부작용의 위험성이 큰 편이라 비뇨기과 전문의의 체계적인 상담과 진료받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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