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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현직 경찰관이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전신 발작하는 승객을 구호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제주도에서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경찰관들이 전신 발작을 일으킨 30대 승객을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제주도로 병원 법무학회를 다녀오던 남부서 임현진 순경과 양산서 김경아 순경이 간질 증세로 보이는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승객을 발견해 응급조치에 나섰다.

응급상황임을 인지한 이들은 즉시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물을 닦아내고 더 이상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바닥에 눕히고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또 산소마스크를 착용시켜 최대 용량으로 전신에 산소공급을 실시하는 응급조치하자 발작이 멈춘 승객이 의식을 회복하게 됐다. 승객은 비행기 착륙 후 곧바로 공항 구급대에 인계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특채로 선발된 이들 경찰관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평소 의료지식과 경험을 살려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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