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울산옹기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울산대학교 외국인 재학생들이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을 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2019 울산옹기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울산대학교 외국인 재학생들이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을 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울산옹기축제가 달라졌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옹기축제'가 의전을 없애고 행사장을 오가는 자동차를 없애고, 초청가수 무대를 없애는 등 3무 원칙을 지키고 주요 무대행사를 하나로 모으면서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된 행사가 됐다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축제 관람객들은 특히 "축제 행사장마다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개막식 의전이 없어지면서 행사가 무척 깔끔하게 진행돼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옹기축제는 옹기마을 공원지구에 있던 대형 메인무대를 없애고 옹기박물관과 아카데미관, 마을 골목길 곳곳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관람객들의 지루한 동선을 없앤 것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주효했다는 평이다.

프로그램 '옹기장날 구경 오이소'는 옹기박물관을 중심으로 200여곒 구간에 외고산 옹기장터길, 옹기경매, 추억의 옹기마을길과 포토존 등의 구성으로 옹기축제만의 차별화된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며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마을 입구에 위치해 오랫동안 흉물로 있던 폐업 옹기공장을 울주군이 최근 인수하면서 그 자리에 옹기체험장과 감성카페가 운영된 것도 축제장의 분위기와 흥을 돋는데 한몫했다.

올해 첫 도입한 순환열차의 반응도 좋았다. 노약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은 넓은 옹기마을을 도보 대신 순환열차를 이용해 돌면서 축제를 즐겼으며, 순환열차가 통과할 때마다 지나는 관람객과 탑승객들이 서로 격의 없이 손을 흔들어 환호하는 등 순환열차가 축제 분위기를 살리는데 기여했다.

흙놀이터와 워터슬라이드를 결합한 흙장난촌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대형 워터슬라이드도 타고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로 펼쳐진 물총싸움 '옹기대첩'도 관람객들이 한낮 무더위를 날리기에 좋았다.

전통가마와 전통공방 등을 배경으로 운영된 스토리엑터 프로그램 '동화속 옹기이야기' 또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관람객들은 엑터들이 구성한 즉흥극의 공간 속에 함께 참여하고 인증샷도 찍으며 즐거워했다.

옹기회관에서 진행된 옹기시연 행사는 2곒가 넘는 초대형 옹기가 제작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특설무대의 옹기종기 마술쇼, 마당극도 축제장을 찾았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장 곳곳이 볼거리와 먹거리가 자연스럽게 연계된 부분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깜짝 이벤트 '황금 옹기를 찾아라~!'가 하루 1회 마련되어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9 울산옹기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무형문화재 외고산 옹기장인들의 옹기 제작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019 울산옹기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무형문화재 외고산 옹기장인들의 옹기 제작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불가마촌을 비롯, 어린이 옹기장인 선발대회,  옹기마을 사생대회, 전국가족옹기만들기대회 등 참여행사 또한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옹기박물관은 세계옹기특별전과 대통령 손글씨 서명 옹기 특별전, 제6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입상작전 등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민속박물관에서도 옹기마을 곳곳의 잔잔한 풍경을 담은 사진전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축제 기간에는 남창장이 상설장으로 운영되어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남창장에서 전통시장의 정취를 담아갔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남울주 어린이 큰잔치가 인근 온양 체육공원에서 연계행사로 운영되면서 축제의 열기가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오후 내내 이 일대가 몰려드는 차량 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옹기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 관람객 집계는 문화관광축제 평가지침에 의거 전문기관의 용역에 따라 진행 돼 옹기축제 평가보고회에서 공식 발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옹기축제는 14만7,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올해는 SNS홍보 확대, 쾌청한 날씨와 어린이날 연계행사 연계 등으로 15만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추진위는 내다 봤다. 전우수기자 usjw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