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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처님오신날 사찰을 찾은 방문객들을 승용차로 치어 13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본보 2019년 5월 13일자 6면 보도) 운전자 김모(75)씨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양산경찰서는 안전운전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분석 의뢰해 차량결함이나 급발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A(52)씨의 모친 B(78)씨도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고령에 부상 정도가 심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에 사는 어머니와 함께 통도사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김씨가 많이 놀란 상태고 병원 진료도 필요해 경찰 소환은 내일 이뤄질 예정"이라며 "김씨는 교통사고 관련 전과가 없으며 앓는 지병도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낮 12시 50분께 양산 통도사 경내의 산문 입구 인근 도로에서 김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방문객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 13명이 발생했다.

김씨는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수천기자 ls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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