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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바쁜 업무로 제때 화장실을 갈 여유조차 없는 직장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로감염과 방광염. 울산제일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남형종 과장에게 요로감염과 방광염에 관한 진단과 예방, 치료법 등을 들어본다.

콩팥, 방광, 전립선을 포함한 모든 비뇨기계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여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노년에서는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유아기에는 신반흔과 함께 신기능저하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요로감염
# 감염부위에 따른 분류 및 증상

- 상부요로감염
대표적으로 급성신우신염이 있다. 발열 및 측복통(옆구리 통증) 등의 뚜렷한 증상을 동반하며 때로는 패혈증과 같은 중한 상태로 이행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영구적인 신기능저하를 초래하는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부요로감염
대표적으로 방광염이 있다. 대부분 중한 합병증 없이 단기간의 항생제치료에 잘 반응한다. 배뇨통, 빈뇨, 혈뇨, 절박뇨, 야간뇨, 하복부 통증 등의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과 전신증상은 관찰되지 않는다. 단, 급성전립선염의 경우 임상경과가 상부요로감염과 유사하므로 치료 시 주의를 요한다.

# 원인균
주로 장내 세균이 유전자변이를 거쳐 요로계에서 생존 가능한 요로감염균으로 변한 후 요로감염을 일으킨다. 가장 많이 배양되는 세균은 대장균.

# 진단
증상과 증후로 진단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단순소변검사 및 요현미경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요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단순요로감염의 경우 방사선검사가 필요없지만, 신기능 저하 환자, 요로폐색증상 또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감염의 경우, 지속세균뇨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에도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 치료
감염부위, 증상의 경중, 동반 질환의 유무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성 신우신염 같은 심한 상부요로감염의 경우 1주 이상의 항생제 주사요법을 요하지만 방광염 같은 하부요로감염은 3-5일의 단기간의 경구 항생제 요법으로 잘 치료된다.

- 예방항균요법
기존 감염이 치유된 후에 재감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며 성인 여성의 반복되는 재감염과 소아의 방광요관역류에는 지속적인 예방항균요법이 필요하다.

- 억제항균요법
 근절할 수 없는 요로감염에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여 균을 억제하고 증상을 예방하는 요법. 만성세균성전립선염이나 감염결석이 있는 경우 전립선이나 결석에는 균이 있더라도 요배양검사에서는 무균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장기간에 걸쳐 억제목적으로 투여하는만큼, 항생제의 투여량은 절반 정도로 줄이게 되는데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요로감염은 있으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의 이행을 막게 된다.

 

평소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바쁜 업무로 제때 화장실을 갈 여유조차 없는 직장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로감염과 방광염. 울산제일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남형종 과장에게 요로감염과 방광염에 관한 진단과 예방, 치료법 등을 들어본다.  사진은 남형종 과장 진료 모습.
평소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바쁜 업무로 제때 화장실을 갈 여유조차 없는 직장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로감염과 방광염. 울산제일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남형종 과장에게 요로감염과 방광염에 관한 진단과 예방, 치료법 등을 들어본다. 사진은 남형종 과장 진료 모습.

 

 

방광염

하부요로감염 중 방광 내에 국한되어 발생한 염증을 방광염이라 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방광염, 간질성 방광염, 결핵성 방광염, 호산구성 방광염, 기생충에 의한 방광염 등으로 구분되나, 세균성 방광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임상소견으로는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흔하게 구분한다.

# 급성방광염
대부분 하부요로의 기능적, 해부학적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생긴 단순감염이다. 여성에서 흔하며 20-30대에 빈발한다. 원인 균으로는 약 80%에서 대장균이 발견된다.

# 임상소견
빈뇨, 절박뇨, 배뇨통, 잔뇨감과 같은 방광자극증상과 아랫배 통증이 특징적이다. 때때로 혈뇨 또는 악취가 나는 혼탁뇨를 호소하기도 한다. 성인에서는 열과 같은 전신 증상은 없다.

# 진단
소변검사에서 농뇨, 세균뇨, 그리고 때로는 혈뇨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나 소변검사에서 급성방광염의 진단이 모호한 경우, 환자가 소아이거나 남성인 경우, 최근에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방광염 증상이 7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65세 이상일 때,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때, 임신 중일 때에는 반드시 균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단순 방광염에서는 대부분 방사선 검사가 불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잘 될 때에는 요로계 이상, 또는 요소분해균 감염에 의한 결석을 의심하여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혈뇨가 심할 때는 출혈의 원인을 알기 위해 방광경 검사가 필요하지만 급성기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 후에도 혈뇨가 지속되면 시행한다.

# 감별진단
여성의 질염은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므로 골반내진과 질분비물 검사로 감별한다. 급성 신우신염이 있을 때 하행성 감염으로 방광자극 증상을 보이지만 측복통과 고열을 동반하므로 감별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 골반염, 생리통, 요도염, 생식기 헤르페스 감염 등도 배뇨통을 호소할 수 있다.
남성의 급성방광염은 선행하는 요도염, 전립선염 및 신우신염과의 감별을 요한다.

# 합병증
급성방광염의 중요한 합병증은 신장으로의 상행성 감염으로 특히,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소아와 임산부에서 상행성 감염이 호발한다.

# 예방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을 치료하고,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 항생제를 장기간 지속투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치료
항생제 투여는 요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의해서 투여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원인균이 대장균이며, 요배양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대개 7일 가량)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광범위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생제의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3일 요법이 가장 권장되지만, 젊은 남성의 급성방광염과 젊은 여성에서 치료 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7일 이상 투여하여야 한다. 또한 방광자극증상을 제거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 온수좌욕, 항콜린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정리=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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