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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울산 마두희 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함께하면 커지는 힘! 울산큰줄다리기!'를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8일 중구 학성로 시계탑사거리에서 펼쳐진 320여년 역사의 전통축제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에 참여한 4,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힘차게 줄을 당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019 울산 마두희 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함께하면 커지는 힘! 울산큰줄다리기!'를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8일 중구 학성로 시계탑사거리에서 펼쳐진 320여년 역사의 전통축제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에 참여한 4,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힘차게 줄을 당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중구 지역 최대 규모의 축제인 '2019 울산마두희(馬頭戱)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울산의 중심인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마두희축제에 전체 26만4,000여명의 울산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갔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오후 4시부터 울산동헌에서 전통문화인 병영서낭치기 재현을 시작으로 기원행사와 비녀목 정화가 진행됐다. 오후 7시에는 문화의 거리 메인무대에서 개막주제 공연과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정갑윤 국회의원,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음성군 조병옥 군수와 필리핀 바콜로드시 엠 레가스피 시의장 등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제노비아 댄스팀, 문수오페라와 무월무용단, 비오이, 진사오미 락밴드, 필리핀 마스카라 댄스팀의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어 불꽃놀이와 레이져쇼,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울산 큰 줄당기기 마두희'를 위해 오후 4시부터 태화강체육공원에서 동군과 서군이 집결해 행렬을 시작했다. 시계탑사거리에선 이크 택견과 도호부사 입장, 혼례퍼포먼스, 어울림한마당 등이 진행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울산마두희 퍼레이드 댄싱 대회도 열려 지역 곳곳에서 온 12개 팀과 필리핀 마스카라 댄스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안무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전체 참여팀이 함께 마두희 송 '잇다'에 맞춰 춤을 추는 플래쉬몹도 진행돼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어 3판 2선승제의 마두희 본 줄당기기는 3,000여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줄당기기 첫 판은 연예인 야구단이 함께 한 서군이 승리했고, 이어진 둘째 판은 무효, 셋째 판은 동군이 승리하며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옛 선조들은 동군이 승리하면 풍년이, 서군이 승리하면 가정의 평화가 올 것으로 믿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승부가 무승부로 결정나면서 올 한 해 재물과 평화가 함께 올 것이라고 의미를 새겼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2시에는 지난해까지 태화강변에서 진행됐던 동대항 씨름대회가 원도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에서 2019년판 세미뮤지컬 울산큰애기 공연이 올해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공연은 7월 14일, 9월 8일, 10월 13일, 11월 10일 등 앞으로 네차례에 걸쳐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어 비녀목 설치와 폐막식이 진행되면서 3일간의 대장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선 3일 내내 원도심 곳곳에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전통공예품 전시·체험, 마두희 새끼줄 꼬기, 쌀가마 나르기, 마두랑 차 마시기, 이팔청춘 감성사진관, 마두희 역사관 등이 진행됐고, 참여마당으로 시민극단 퍼레이드가 흥을 더했고, 원도심 골목길과 동헌, 시계탑 등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원도심 투어 등도 실시돼 의미를 더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올해 마두희축제는 원도심으로 행사를 모아 흥의 폭발력을 강화했다"며 "방문객들이 마두희축제 320년의 역사를 느끼면서 함께 참여하고 즐긴 마두희축제가 된 것 같아 더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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