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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는 출범 2년차에는 인구 30만 달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출범 2년차에는 인구 30만 달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수실 문턱 낮춰 하위직·민원인 소통
산재 공공병원·원전해체硏 유치 성과
무역사절·박람회 등 일자리 창출 전력
인구 30만 목표 도시개발·출산지원도

울주군 이선호 군수가 취임 1년을 맞았다. 이 군수에게 지난 1년은 노동운동가이자 정치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이 이뤄진 시기다. 23만 군민과 1,000여명의 공직자를 대표해 1년간 달려온 행적을 더듬어 보면 구태의연에 대한 개선, 낯설음과 어색함에 대한 적응과 극복에 초점이 모아진다.

군수와 1년을 함께해온 군청직원들이 경험한 가장 큰 변화를 의전과 격식파괴로 꼽을 만큼 룰과 절차 중심의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려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가 낮아진 군수실 문턱이다.
간부 공무원 중심의 결제나 군수와의 대면의 기회가 7~8급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도 활짝 열렸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다.
수시로 하위직급을 위한 열린군수실이 가동된다. 간부 공무원들로부터의 부당한 인사나 대우, 갑질행위도 군수에게 여과 없이 직접 전달됐다.

간부직이 직접했던 현장 수행도 이 군수 취임 이후부터는 대게 실무 담당자급으로 낮춰졌다.
덕분에 포근하고 따뜻한 군수 이미지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군수 취임이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열린군수실이 열리는 날이다. 지난해 8월 31일 이후 지금까지 128건의 민원을 상담했다. 악의적인 민원인들 앞에 곤욕을 치르는 공무원들에게는 울타리가 돼 기도 하고 갑질을 하던 민원인이 오히려 담당 공무원에게 잘못을 사과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 지역별 주민과 특색있는 대화로 소통
주민과의 만남 형식도 달라졌다. 읍·면별 특색있는 주민과의 대화와 아파트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군민과 항상 소통하는 '소통 군수' 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인구 30만 달성을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 만들기에도 주력했다. 출산지원금 확대,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신혼부부 주거비용지원, 임산부·난임부부 진료 교통비 지원 등 사회가 책임지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 좋은 육아·보육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경쟁력 있는 기업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남아와 동유럽에 해외 무역사절단을 파견했고, 일자리안내 지원센터 운영과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으며, 공공일자리와 민간분야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또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한 드론 전문 농업인 육성과 고소득 대체작물을 발굴, 로컬푸드 생산·판매기반 구축, 고품질 생산 과수사업을 추진했으며, 어촌 종합 개발과 연안환경 조성, 어업기반 육성 등을 통해 농·어촌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애착을 보였다.

# 지방자치평가 전국 1위 등 각종 수상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2018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 종합경쟁력 군 단위 전국1위를 비롯해서 복지분야 및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대국민· 민원업무 우수기관 등 각종 수상이 이어졌다.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행정 결과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굴화리 공공주택지구로 유치한 것이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울주 유치로 주민은 물론 울산 시민 모두가 첨단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원전해체연구소도 부산 기장군과 공동 유치에 성공하면서 우수연구기관 유치와 원전해체기업 집적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공약 이행률 45%…직업체험관 건립 등은 변경
민선 7기 선거 중에 제시했던 공약의 이행률은 45.9%로 순항중이다. 하지만 공약이 변경되거나 추진이 부진한 사항도 있다.
미래형 직업체험관 건립 약속은 현실여건을 반영해 권역별 청소년수련관에 적정규모의 4차산업혁명 체험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사회진출자금 500만원 마련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보편적 복지' 및 '기본소득'에 대한 협의가 쉽지 않아 청소년 성장지원금 200만원 지원으로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6차산업 전략지구 지정 및 개발은 국내외 6차산업 단지의 성공사례와 장·단점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관내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6차산업단지 조성 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치지 않고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군수는 "지난 1년이 민선 7기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출범 2년차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중요한 시기다. 울주군은 군 단위 지자체중 최고의 예산과 함께 인구 30만 미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1월 도시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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