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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옹기축제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옹기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이면서 국내 유일의 옹기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한 의미에서 옹기축제가 20주년을 준비하는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보고 새로운 20주년을 설계하는 지금의 위치는 매우 특별하다.

옹기축제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라스틱 용기의 대중화와 아파트 생활의 일반화로 옹기가 우리 일상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옹기수요의 급감으로 존폐위기에 몰린 옹기마을 장인들과 뜻있는 지역의 인사들이 의지를 모아 축제를 개최하게 되는데, 그것이 옹기축제의 출발점이 되었다.
당시, 축제 개최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02년부터 옹기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2010년도에는 울산세계옹기엑스포까지 열리게 되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위상을 이어가게 된다.

올해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옹기마을을 다녀가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옹기마을 방문에서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울주군에서는 대통령 방문 이후 토요상설체험과 발효식품체험 등 옹기마을에서의 체험을 확대하는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7월과 8월에는 물놀이장 운영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옹기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예쁘게 물든 핑크뮬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이다.
울주군에서는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부지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관광명소화를 위해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민과 관람객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하고 실적적인 관광자원 사업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옹기마을이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가운데, 옹기축제도 위상을 한단계 높여 나가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전국의 많은 축제들이 살아남기 위해, 또는 관람객들과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모습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옹기축제는 20주년을 앞두고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콘텐츠 구성에서부터 행사장 배치까지 지금까지 해왔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전국적인 문화관광 축제로 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 8월에는 울산옹기축제추진위원회 개최를 통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우수축제견학, 2020년 기본계획 수립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강렬한 태양 아래서 알곡이 익어 가듯, 옹기축제 또한 뜨거운 여름을 지나면서 풍성한 콘텐츠로 잘 익은 축제의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벌써, 내년 5월 2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2020 울산옹기축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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