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인터뷰]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 강현주
  • 2019.07.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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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깊은 인연…문화콘텐츠 활용 강점"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뿌리 깊은 학 문화를 다시 부흥시켜야 할 시점이다"
천연기념물 조류, 동해안 멸종위기종 등의 복원에 힘쓰고 있는 박희천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는 학 문화의 가치에 누구보다 주목한다.

# 국내 유일 학 문화 복원·기술개발 이어와
그는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위치한 (사)경북대학교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으로 국내 유일 학 문화 복원, 생태복원과 기술개발, 학 생태관광과 지역발전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학은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학 자체가 희귀해지면서 학에 관한 문화와 역사는 점차 사라져갔고, 잔잔히 내려오던 학 이야기 등에도 무관심해졌다"며 "자연계에 살고 있는 학이라도 현재는 사람이 돌봐주지 않으면 멸종의 위험이 높은 상태다. 이러한 학을 복원하고 학 문화를 더욱 부흥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계변신화, 학성 등 학과 깊은 인연을 가진 울산의 역사를 들여다 볼 때 울산에서 학을 복원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면 다른 도시보다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생태문화 이해와 더불어 리더들의 결정 필요"
"박물관처럼 정적인 곳에서 학을 접하는 것보다 생태 공원 속에서 실제로 역동적인 학의 모습을 보면 훨씬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살아있는 학을 활용해 생태관광이 이뤄지도록 하면 울산은 동해안 학의 거점이 될 수도 있다"며 "만약 울산 태화강 공원에 학을 복원한다면 공원은 맛보기로 활용하면 된다. 대숲과 학의 모습을 일부 보여주면서 울산의 생태문화를 소개하고, 서식 조건 등을 갖춘 별도의 학 연구소를 주변에 조성해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순환코스 등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는 종을 복원하는데 수 십 년을 내다본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복원하면 1~2년 안에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학 복원, 문화 복원은 긴 안목과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태나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용기 있는 리더들의 결정이다. 관광 개념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울산의 정체성을 위한 학 문화를 찾을 수 있도록 민관이 협업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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