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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송정택지지구 개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가 조속히 완료되야 준공이 이뤄지고 대중교통과 관련된 신설노선이나 각종 기반시설들을 확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울산시, 북구 등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택지지구 개발 준공일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져 있다.
1단계는 올해 6월 30일까지 주택 관련 도로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이 포함되며, 2단계는 올해 12월 30일까지 소하천과 그 주변 녹지 등이 속한다.
준공일이 미뤄지는 것을 우려해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승인을 하기로 했지만, 현재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단계에 대한 준공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다.
울산시는 "시설물 이관을 위한 점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비한 점들이 있어 보완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천 세대가 들어선 송정지구 내 입주민들은 공사가 기한 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준공 승인이 미뤄지게 되자 특히 대중교통 시설 이용이 가장 불편하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송정지구 내에는 시내까지 나가는 버스는 492번과 214번이 운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214번의 경우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용에 있어 불편하다고 입주민들은 지적했다. 또 동구를 오고가는 버스 노선은 개설돼 있지 않아 시간 비용 부담도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민 A씨는 "현재 방어진에서 출근하시는 분들은 직통 버스가 없어 화봉동까지 나가서 버스를 환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출근 때와 버스 운영 시간이 맞지 않아 제대로 이용을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끼리끼리 모여 관광버스를 대절해 출근하거나 아내들이 차를 몰고 회사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사를 진행하는 LH 측에서 공사 기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행정 기관에서도 준공 승인을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민원이 다발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울산시는 송정지구 내 버스 이용객 현황 집계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지만, 입주민들은 사실상 준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도로로 인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설노선을 확충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청에서 설치할 수 있는 각종 기반 시설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송정지구 입주민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몇 일째 발효 되는 등 무더운 여름날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는데도 준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행정 관서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면서 "이외 주민들 문화·여가 시설 위한 산책로, 공원 등도 조성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복수 관계자는 "LH에서 진행하는 택지지구 개발에 대한 준공 승인은 국토부에서 하게 된다"면서 "재난재해가 기준이 높아진 만큼 소하천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면서 하수관로 공사 부분에서 설계를 변경해 최종적으로 올해 말까지 공사일이 미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H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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