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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중인 배우들의 모습.
연습중인 배우들의 모습.

울산지역 극단들이 총출동하는 뜻 깊은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울산연극협회(회장 허은녕)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13회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에서 연극 '대숲에는 도유가 산다'(연출 전명수·작가 김행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17일 오후 8시 행사장 내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숲납량축제가 처음 시작된 2007년 울산연극협회 소속 극단들이 연합 공연을 선보인 이후 12년 만에 성사된 합동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공연에는 극단 '광대' '무' '세소래' '울산' '푸른가시' '물의진화' '하얀코끼리' '울산씨어터예술단' '공연창작소 마당' 등 울산연극협회 소속 9개 극단이 참여한다. 
극은 태화강 십리대숲에 사는 도깨비와 '도유'에 관한 이야기다. 대숲 수호신인 '도유'는 옥황상제의 아들이었으나 십리대숲으로 놀러왔다가 도깨비와의 인연을 맺고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초월적 존재가 되고, 옥황상제는 아들 도유를 저승으로 데려오려는 저승대왕의 임무를 허락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지난 공연 모습.
지난 공연 모습.

연출을 맡은 전명수 씨는 "이번 연극은 대숲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장소와 이야기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작업을 거쳤다. 3곡의 자작곡과 안무 등을 곁들여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극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녕 울산연극협회장은 "대숲납량축제는 울산연극협회가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극인들이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데 몰두해 무대 공연을 많이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13주년을 맞아 특별히 울산지역 9개 극단들이 모두 참여한 공연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납량축제와 함께 공연 프로그램도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연극협회는 1987년 1월 1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태화강대숲납량축제를 비롯해 처용연극페스티벌, 울산연극제, 울산청소년연극제 등을 추진하며 창작활동 및 연극문화 진흥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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