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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전북현대와 선두 자리를 놓고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에 임한다. 울산은 현재 16승 7무 2패 승점 55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11일 울산은 홈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15경기째 무패(10승 5무) 흐름은 놓치지 않았다.
 2위인 전북은 같은날 포항 스틸러스에 2-1 승리를 거두며 울산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 더비의 승패에 따라 선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울산은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보경을 비롯해, 이근호, 박주호, 강민수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전북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울산은 '킬러' 주민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규는 대구전에서 전반 22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90분 동안 총 6개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4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수비와 과감히 맞서며 공간을 창출했고, 연계로 동료들과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달 14일 전북 원정에서 김보경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팀에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낸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한 방'을 터뜨려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전방에서 주민규가 날았다면 최후방에는 김승규가 건재하다.
 김승규는 대구전에서 1골을 내줬지만, 무게감으로 두 차례 상대 페널티킥 실축을 유도했다. 유효슈팅 7개 중 6개를 막아내며 울산 구단과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선두 경쟁 중인 전북과의 일전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더비에 신예 이동경은 경고 누적으로 벤치 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에선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활약했던 한승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견제 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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