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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추진 중인 '대운천 정비사업'이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운산 계곡을 파괴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다. 울산환경련은 19일 울산시청 앞 광장에서 김장용 공동대표가 1인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1인 시위는 릴레이 형식으로 이뤄지며, 이날부터 환경련이 신문고위원회에 청구한 시민감사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과 오후 각 1시간씩 진행한다.


환경련은 울산 수목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면적을 고의적으로 축소 측정해 개발행위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를 피하는 등 편법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련에 따르면 울산 수목원 조성은 대규모 개발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측정된 개발행위 면적은 5,50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개발행위 면적이 1만㎡를 넘을 시 거쳐야 하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생략하고, 울주군의 자체적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만 진행됐다.


이후 우·오수관로 매입 공사가 개발행위 면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민원이 들어와 지난해 시의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개발행위 면적은 9,803㎡로 늘었났지만, 지금도 공사 현장에는 여전히 누락된 개발행위 면적이 많다는 게 환경련의 주장이다.


환경련은 관련 의혹에 대한 시민감사 청구서를 시민신문고위원회에 접수한 상태다. 환경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 수목원을 조성하는 울산시와 대운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울주군은 환경연합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 친환경적인 공사라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울산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대한 환경현안에 대해 널리 알리고 울산시와 울주군의 정책담당자들의 각성과 정책변경을 촉구하고자 릴레이 1인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릴레이 시위에는 환경련 일반회원 외에 환경련의 취지에 동의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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