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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앙병원의 신축 공사로 인근 공업탑 및 남구 문수로의 교통정체 현상 가중이 우려되면서 포켓차로 조성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병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남구 문수로가 많은 차량들로 혼잡한 모습.
울산 중앙병원의 신축 공사로 인근 공업탑 및 남구 문수로의 교통정체 현상 가중이 우려되면서 포켓차로 조성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병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남구 문수로가 많은 차량들로 혼잡한 모습.

【속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울산 남구 중앙병원 증축으로 인해 공업탑 인근 교통정체 현상 가중이 우려되자(본보 2019년 8월 7일자 보도), 병원 건물이 접한 문수로 인도 쪽에 우회전 차량을 위한 '포켓차로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교통문제가 심각한 공업탑 부근에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병원이 들어설 경우, 응급차를 비롯해 병원 방문차량으로 인해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교통유발 원인자인 중앙병원에 진입 대기차로(포켓차로) 혹은 별도의 응급차로 개설 등 강력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18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중앙병원은 남구 신정동 11250-11번지에 지하 4층, 지상 14층으로 연면적 3만1,700㎡ 4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증축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병원의 증축으로 인해 병원의 위상 상승·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이 일대 교통 마비에 대한 우려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병원이 위치한 문수로를 낀 공업탑 인근은 고질적인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로 골치를 앓는 대표적인 구역이다. 그런데, 남구의 중앙병원 증축 허가 관련 교통영향평가에서 이에 대한 고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남구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 중앙병원 증축건물 진입로는 문수로에 접한 건물 서쪽(양지맨숀 측) 일방통행 이면도로 방향으로 내도록 했다. 출입로는 건물 동쪽(대공원코아루파크베르 쪽) 문수로 방향으로 내고 주출입구는 대공원월드메르디앙 쪽을 향하는 병원 남쪽에 조성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문수로에서 병원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려는 차량으로 인해 문수로 일대 마비가 불가피하다.  공업탑으로 향하는 문수로의 교통정체는 물론, 병원 진입 직전에 자리한 신정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했던 대중버스와 학원버스들이 병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에 의해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공원월드메르디앙, 대공원코오롱파크폴리스, 대공원코아루파크베르, 양지맨숀 등 이 일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하나같이 "병원 주변에 거주하면서 편리함보다 일상생활 침해가 더 큰 처지"라며 "향후 병원이 더 크게 확장되면 차량도 더 늘어 지금보다 더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병원이든 관할 지자체에서 제대로 된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지 걱정이다"고 토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앙병원으로 인한 공업탑 부근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문수로에 접한 증축병원 앞 포켓차로 조성'이 제안돼 주목된다. 말하자면 인도쪽으로 한개 차선을 만들어 병원으로 우회전해 진입하기 위해 문수로에 대기하는 차량에 의한 정체를 줄이고, 응급차로 확보로 인근 주거지의 열악한 교통흐름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웅 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는 "기승인된 교통영향평가인 병원 주변 도로 일방통행과 인도확보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중앙병원의 북측 경계인 문수로 쪽에 100~200m 가량의 포켓 도로를 만들면, 병원으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인한 정체를 다소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응급차량도 병원 측면으로 진출할 것이 아니라, 병원 앞 포켓차로를 이용해 들고날 수 있도록 해야 주민민원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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