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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민간사업자 제안에 의한 환지방식으로 계획된 이 도시개발사업은 주민의견 청취를 끝내고 올해 말 울산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요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업지구 인근 신복로터리 일대 교통 혼잡 문제 최소화와 지척에서 진행중인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의 연계가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사다.

   
20일 남구청과 (가칭)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울산 남구 무거동 산 135번지 일원 13만8,980㎡(4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공고됐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추진될 사업 부지는 2004년 중학교 1개, 고등학교 2개가 예정된 학교 부지로 지정됐다가 2018년 울산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서  폐지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학교부지로 묶이면서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토지 소유주들이 개발이익을 기대하며 지난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환지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개발면적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면적과 토지주의 일정 비율 이상의 동의를 받아 법적요건을 충족했으며, 구역지정 제안서를 지난 6월 남구에 제출한 것. 


이에 남구는 주민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끝내고 9월 중 남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위를 거쳐 12월 중 울산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주거용지 8만8,513㎡에 공동주택 1,248세대와 단독주택 148세대로 조성하고, 도시기반시설로 5만467㎡에 도로와 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원회 측은 올해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 내년 실시설계를 하고 2021년 착공,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1,400세대 규모의 도시개발지구 조성으로 인해 일대 신복로터리 교통 혼잡 문제가 오히려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인근에 접한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연계한 도로개설로 삼호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환영도 상존하는 것. 삼호동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달사업에 선정, 총사업비 200억 원으로 주거지를 중심으로 순환형 공공임대주택, 철새특화거리, 청년창업공간, 주차장 조성 사업 등이 이행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1989년 토석채취 및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된 후 이런저런 이유로 30년 가량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동의 하에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울산의 관문으로서 도시미관 개선을 도모하고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데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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