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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인 울산시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방향이 추진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인 울산시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방향이 추진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한다.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벌인 오랜 시간 논란도 일단락됐다.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 만큼 올해 안으로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고 내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추진위 표결끝에 최종 결정
울산시는 5일 오후 2시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제4차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된 이전·재건축 논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위원회 토론 과정에서 재건축이 더 유리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표결을 통해 이전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총 참석자 23명 중 19명이 이전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기권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위원회에서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최종적으로 이전 결정이 내려지면서 울산시는 후속 진행을 서두른다.
 선결 과제는 이전 부지 결정이다.
 이달 말까지 소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해 후보지 선정 기준을 결정한 뒤, 10월 말까지 각 구·군으로부터 접수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마친다.
 이후 11월 전체 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 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각 구·군의 과열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전 부지의 예상 대지면적은 19만5,000㎡(건축면적 3만9,000㎡·조정 후)에 달한다.
 이전에 따른 사업비는 약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업비는 현 부지의 활용 방안에 따라 비용 충당이 기반되고, 국비와 시비 등의 충당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시는 당장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겨냥한다면 국비 신청 최대 규모는 300억원 가량이다.

# 구군간 과열경쟁 예고
이날 위원회 이후 직접 기자회견을 연 송병기 경제부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장)은 "현 도매시장이 30년을 넘기면서 도심 한가운데 위치, 교통혼잡과 기능 약화에 따른 성장한계,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이용 불편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결국 이전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전에 따른 모든 과정은 투명한 절차와 신뢰도를 갖고 추진하겠으며 지나친 과열과 혼탁이 생기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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