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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활동인 '생활문화'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명시돼 있는 문화정책의 주요한 과제이다. 생활문화 활동은 시민 스스로가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행복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러한 생활문화 사업은 전국적으로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2018년부터 울산 시민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울산문화재단은 2018년 생활문화동호회지원 사업을 통해 161팀의 신청 동호회 중 80팀을 선정해 동호회 활동을 지원했으며, 지원했던 동호회 활동을 울산시민 모두에게 선보이기 위해 10월 20일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제1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800여명의 방문객들과 함께 저녁 8시가 넘도록 계속된 공연, 다양한 전시와 체험 등 제1회 페스티벌은 동호회인 들의 웃음과 열정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밴드활동과 합창으로 생활의 활력을 찾고 계신다고 하시던 직장인들,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엄마들과 합창단을 만들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엄마들, 공직생활 은퇴 후 마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열고 계시는 멋쟁이 신사 분들, 풍물동아리로 활동한지 10년이 넘다보니 이젠 전문가의 포스가 나는 풍물단들, 대학생 동아리로 학교 내 활동을 넘어 지역과 교류하고 싶어 참여한 대학생 밴드와 클래식연주단들, 강사와 배우시는 분들이 하나의 무대를 멋지게 장식해준 연주동아리, 문학동아리 모임을 통해 등단을 꿈꾸시는 분들, 열심히 연습했는데 무대에 올라가 실수했다며 발을 동동 구르시던 소녀 같은 어머님 등. 그날에 함께하셨던 우리네 가족 같은 동호회 분들의 모습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생긴다.


특히 행사가 마치는 순간 페스티벌 개최 및 운영한 재단 직원들을 무대에 부른 동호회 회원분들이 “고맙다, 수고했다"하시며 따뜻한 박수를 쳐 주셨던 그 순간은 행사 기획자로서 아직까지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 제2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2019년 9월 28일 토요일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년도 보다 참여 동호회 수가 확대되어 공연분야 25팀 체험, 전시 17팀 등 총 42팀의 동호회가 참여한다.


공연 분야의 경우 악기, 풍물, 합창, 민요, 연극, 밸리댄스, 치어리딩, 밴드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참여하며, 재단에서는 많은 동호회가 참여하는 만큼 행사장 내에 2개의 공연장을 마련해 특성에 맞는 공연이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체험, 전시 분야에서는 공예, 사진, 시각예술,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전각, 다도, 전통연, 보드게임 등 한 팀 한 팀 개성이 가득하다. 특히 체험, 전시 분야 동호회에서는 행사장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직접 동호회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의 생활문화 사업은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기에, 완성형이라기보다 울산만의 생활문화라는 큰 작품을 울산광역시와 재단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중이다. 생활문화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생활문화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이번 축제에 방문해, 나의 친구, 가족, 주민, 지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생활문화 활동을 응원하며 그들의 기쁨과 열정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우리 재단은 항상 오늘도 내일도 일상 속 즐거움, 시민의 생활문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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