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알프스의 대자연과 산악영화가 어우러지는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산악인, 영화인, 관객들이 그린카펫, 개막 축하공연,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대자연과 산악영화가 어우러지는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산악인, 영화인, 관객들이 그린카펫, 개막 축하공연,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이 줄지어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이 줄지어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6일 막을 올렸다. 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7일 태풍 '링링'으로 인해 야외 행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7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조금씩 이어진 가운데 행사장에서 펼쳐진 '영화제 이모저모'를 담았다.

 

 

#개막작 '피아노를 히말라야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올해의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쿠르트 딤베르거와 이인정, 김홍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들이 참석해 그린카펫을 밟았다.  움피니스트로 선정된 배우 진기주와 방송인 조우종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영화계 관계자와 배우 안성기, 박중훈, 이규형, 이재인, 정영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 선언에서 이선호 이사장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어떤 영화제보다 특색 있고,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영화제다. 산악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악인과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한다"며 “내년에 울산에서 두 개의 영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어쩌면 공멸할지도 모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여러분들이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수상소감과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고, 개막작으로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가 상영됐다.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 산악문화상 수상
7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를 위한 선물 교환식, 핸드프린팅, 책 사인회 행사가 마련됐다. 딤베르거는 자신이 사용한 피켈을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에게 전달했으며, 이 이사장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모형화한 돌을 딤베르거에게 선물했다. 딤베르거는 핸드프린팅과 저서 '산의 비밀' 책 사인회을 열고, '알프스 시네마 2'에서 강연도 선보였다. 영화제 측은 앞서 7월 말부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 영상체험관 지하 1층에서 딤베르거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전시는 영화제 폐막일까지 계속된다.

가수 백지영이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른다운 자연과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개막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가수 백지영이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른다운 자연과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개막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개막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에서 시민들이 백지영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개막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에서 시민들이 백지영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태풍 링링에 야외행사 취소 아쉬움
행사 이틀째인 7일 불어 닥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야외 임시 상영관인 '알프스 시네마3' 극장은 천장 일부가 파손됐고, 야외 행사가 취소되는 등 영화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예년의 경우 주말에는 현장에서 표를 받아 영화를 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궂은 날씨 탓에 행사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에는 행사장 부스가 대부분 다시 세워졌고, 전날 취소됐던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울산대 지역협력 프로젝트 등 부대행사도 정상 운영됐다.

행사장을 방문한 김지혜(남구 신정동·32)씨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산악영화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날씨로 인해 대다수 행사가 축소되면서 축제 느낌도 반감된 것 같다. 더욱 철저한 준비로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총 45개국 159편의 산과 자연에 관한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관객상' 등을 선정한 후 10일 오후 7시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강현주기자 uskhj@·사진=유은경기자 usyek@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