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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관련 기사 본보 8월 21일자 7면)과 관련해 인근 교통 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사업지구 인근에 재건축사업으로 건립 예정인 삼호주공아파트 700세대, 삼호시영아파트 200세대, 인근 단독주택(다세대주택 포함)에 무거삼호지구 1,400세대까지 더해지면 삼호로 일대의 교통 불편은 물론 남산로와 대학로 등 신복로터리를 낀 도로에 최악의 교통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거삼호지구와 삼호주공아파트 개발 지구를 관통하는 도시계획상 도로 개설이 선행돼야 교통 대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9일 남구청과 (가칭)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울산 남구 무거동 산 135번지 일원 13만8,980㎡(4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1,400여 세대 규모의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추진 계획인 이 사업 구역은 2004년 중학교 1개, 고등학교 2개 학교 부지로 예정됐다가 2018년 용도 폐지되면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사업 규모는 주거용지 8만8,513㎡에 공동주택 1,248세대와 단독주택 148세대로 조성하고, 도시기반시설로 5만467㎡에 도로와 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 측은 올해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 내년 실시설계를 하고 2022년 착공, 2024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자 측은 "그동안 학교부지로 묶이면서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토지 소유주들이 개발이익을 기대하며 지난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일대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도 신복로터리를 오가는 차량으로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가 심각한데,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 시 이 일대 교통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일대는 무거삼호지구 1,400세대가 들어서면 재건축사업 중인 삼호주공아파트 700세대, 삼호시영아파트 200세대, 인근 단독주택(다세대주택 포함) 등 4,000세대 안팎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신복로터리를 끼고 도심을 오가는 차량으로 종일 교통 정체가 심각한 구역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무거삼호지구조합 측에서 사업지구 진출입로 성격의 도로를 삼호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과 절반씩 부담하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일대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사업지구 진출입로가 인근 한화사택을 거쳐 옥동(남부순환도로)까지 도로 개설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울산시가 2004년 결정 고시한 도시계획시설 중 남부순환도로(옥현주공아파트 앞 교차로)와 삼호로(눌재삼거리)를 연결하는 1,370m로 계획돼 있으나, 현재 미개설 상태다.
울산시와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이 일대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이 모색돼야 하는 상황인 것. 

추진위 관계자는 "사업대상지에서 눌재삼거리까지 도로를 개설해, 기존 삼호주공앞 교차로와 눌재삼거리 양방향으로 차량을 분산해 통행을 원할하게 할 계획"이라며 "사업계획목표년도(2025년)까지 삼호(무거)일대 및 신복로터리 주변의 교통은 옥동~농소, 웅상~무거 도로 등 주요 도로망 개통 후 세부적인 교통수요예측을 바탕으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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