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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주춧돌로 수소 관련 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국내 최초의 수소 전문연구기관인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융합기술연구소 건립에는 총 360억원이 투입되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00㎡ 규모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청정 수소 생산·활용, 수소 기반 차세대 산업기술 관련 장비 및 시설, 미래 수소 기술 전시관 등이 들어설 이 연구소는 수소 관련 원천기술 연구개발 실증 및 보급 사업, 산학 협력과 기술 사업화 거점, 수소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갑)이 지난해 5월 발의한 수소경제활성화법에 따라 설립이 예정된 수소산업진흥원의 울산 유치에도 힘을 쓴다.
 수소산업진흥원은 수소 경제 정책 수립, 수소 관련 연구개발, 연관산업 육성, 수소생산과 충전, 보급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된다.
 때문에 울산에 유치할 경우 수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는 수소산업진흥원 설립과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도시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울산이 수소도시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수소도시 지정을 공식 건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수소도시는 에너지 공급을 전기와 수소만으로 가능하도록 실현하는 도시다.
 수소 에너지 활용을 도시 차원으로 확대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신도시 모델로 창출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수소 생산·이송·저장·활용까지 전주기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 차례 보류 결정이 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2차에서 반드시 지정 받겠다는 각오다. 울산테크노파크산단 일원을 고부가 가치 수소산업 생태계로 조성한다는 이 사업은 245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울산의 수소 연계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에 따른 수소 충전 수요증대 대응을 위한 대용량 수소이송체계 구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 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 공급 시스템 확충 등 3개 분야가 핵심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394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총 394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구축사업으로 추진됐다.


  수소 기반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구축과 기술개발 사업이다.
센터는 연면적 3,923㎡ 규모 연구동, 1㎿ 연료전지 실증 플랫폼, 수소배관(울산석유화학단지∼센터 3㎞ 구간)이 구축돼 수소연료전지 실증과 연구, 사업화가 가능한 특화된 시설이다.
  울산의 현재 수소생산량은 82만t으로 전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소 생산기업도 밀집한 가운데 수소 배관망은 120㎞로 전국 200㎞의 60%에 이른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수소 이송·저장·활용, 수소전기차 생산공장 입지 등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보유한 도시"라며 "울산시가 전국 최고 수소 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수소 전담 연구소가 없어 울산과학기술원 차세대 수소융합연구소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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