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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참 빠르게 1년을 보냈다. 동분서주했지만 막상 무얼 했는지 돌이켜보면 손에 잡히는 것이 별로 없다. 체육회는 더 바쁜 일정으로 가득하다. 제22회 시민생활체육대축전, 제100회 전국체전과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분주했던 1년을 돌이켜 보면서 변화와 혁신,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신하는 시체육회가 되도록 하겠다.

# 신입직원채용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
1946년 울산체육회가 출범한 지 73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직원채용을 외부 전문용역업체에 맡겨 4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우수인재 3명을 선발했다. 채용비리 건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차례 권고와 수사의뢰까지 된 체육회의 입지와 위상, 명예를 되찾는 길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부승진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 시켜 업무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었다. 채용제도의 혁신에 용단을 내려주신 시체육회장이신 송철호시장님께 감사드리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시체육지원과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22년만에 첫 여성과장 탄생
시체육회는 3부 6과로 개편하면서 기획감사과를 신설하여 양성평등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첫 여성과장을 승진 발령했으며, 지난 8월에는 공모를 통해 여성 생활체육전문가를 사업과장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체육회 중간관리자 6명의 과장 중 2명의 여성과장이 탄생해 체육계에서 여성지위가 향상되는 파격의 인사를 단행했다.

# 학교·생활·전문 체육의 상생 모색
기초체력향상과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한편, 체육영재를 발굴해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우수선수가 타시도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학교체육, 여가시간 활용한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 시켜 체감복지와 행복지수를 높여야 하는 생활체육, 시의 명예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함양시켜 시민 대통합의 매개가 될 수 있는 전문체육, 이 세 분야의 체육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 체육패러다임·스포츠 생태계 전환기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최근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7차 권고문을 발표했다. 인권과 성폭력 문제 등 체육계에 내재되어 있는 악습의 고리를 끓고, 스포츠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울산의 체육계를 재점검하고 "모두를 위한 스포츠"( sports for all ! )라는 모토로 모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전국체전 출전·개최준비에 만전
100회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우리 울산은 41개 종목 95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울산의 명예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경쟁을 한다. 그리고 울산에서 개최될 2021년 102회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시와 체전기획단, 그리고 교육청과 함께 여러 시설 및 상황을 점검하고 타시도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성공적인 울산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공스포츠사업예산 등 16억원 확보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수준별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지역 기반의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남구와 동구가 선정되어 남구에 9억 원, 동구에 6억 원을 확보했다. 대한체육회의 체육청년 사회 첫걸음 지원사업 공모에 1억 5,000만 원, 합계 16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 市 체육회관 건립·75년사 발간 준비
지난 8월 대구광역시 체육회관 준공식에 다녀왔다. 규모와 시설에 놀랐고 부러웠다. 울산도 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체육회관 건립을 계획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오는 2021년 102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해에 울산체육 75년사를 내놓고 싶다. 울산체육사는 1977년 30년사를 발간하고 40여 년간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당시 편집위원 중에 생존해 계시는 분도 이제 몇 분 되지 않아 고증의 기회도 많지 않다. 학생들도 읽기 쉽고 재미있는 울산체육 75년사를 발간하고 싶다.

# 시체육회장 선거준비에 만전
국민체육진흥법이 일부 개정 공포되어 지방체육회는 2020년 1월 15일 이전에 민간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법률개정 취지는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립, 선거에 체육단체 이용차단 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체육회에서는 공정한 선거업무를 위해 속히 선관위를 구성해 선거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특강
시체육회는 건강수명 10년 늘이기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10월의 끝자락에 "인생 100년을 살아보니"의 저자인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초빙해 건강한 삶과 인생에 대해 들어보는 시민초청 특강 이벤트를 마련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기념으로 백리대밭을 100세 철학자와 함께 걷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시체육회는 시민 여러분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겠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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