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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글바글 무지개 마트

빨간색 간판에 또렷한 검정 글씨

바글바글 무지개 마트

신기한 물건들이
넘치도록 쌓여 있는 마트에
모두들 들어와 볼래요?

하늘을 나는 의자
점점 커지는 풍선 집
빨주노초파남보
노래하는 나무
커졌다 작아졌다 도깨비 방망이
다시 열리는 별 나무
초콜릿이 나오는 비밀 상자……
주인도 없는 무지개 마트 가득
바글바글 물건 고르는 손님들!

물건 이름표와 가격 밑에 놓인 상자에
그득히 돈이 쌓여 가요

마트 들어가는 길과 나가는 길 벽에
붙어 있는 빨간 글씨

불우한 이들을 돕는 데 쓰입니다.

# 하늘의 장난감

하늘이 빨간 장난감을 가지고
해종일 노느라 신바람 났어
얼마나 재미있는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노는 하늘
-어휴, 힘들어
서쪽 하늘이
벌건 얼굴로 지쳐 있어
불덩이 해 장난감을
종일토록 가지고 노느라
아주아주 힘들었나 봐.
 

아동문학가 조영남
아동문학가 조영남

하늘을 나는 의자, 노래하는 나무, 하늘의 장난감은 태양 등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상상으로는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고 못 만드는 물건이 없지요. 그 끝없는 상상력이 자라서 비행기가 됐고, 휴대폰이 됐는지 몰라요. 
요즘 아이들 정서도 메말라가고 생각하는 힘도 점점 약해진다 하지만 아이들만의 세계인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는 존재하지요. 순수한 불가능할 것 같지만 가능을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동문학가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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