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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는 지난달 20일 이상찬 남구부구청장 직속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장기능에 최적화된 입지 후보지 확보와 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구는 지난달 20일 이상찬 남구부구청장 직속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장기능에 최적화된 입지 후보지 확보와 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놓고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남구가 1990년 개장 이후 30여 년간 지역경제를 성장시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남구에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구는 공공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배려로 이전 부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맞서 타 지역에서의 접근 용이성, 저렴한 부지매입 등을 유치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지난달 20일 이상찬 남구부구청장 직속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시장기능에 최적화된 입지 후보지 확보와 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4개 팀 16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남구지역 후보지 발굴 뿐 아니라 의회 및 주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전략과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도매시장 유치 추진단장인 이상찬 부구청장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본연의 기능과 농수산물의 물류의 편의성, 울산시 전역에서의 접근성, 부지확보비용의 절감과 현 도매 시장 내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화된 이전후보지를 확보하고 남구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남구청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부지선정 검토와 관련한 '농수산물도매장 시설현대화 주민소통위원회'를 열고 다채로운 주민의견도 수렴했다. 복지경제국장 등 당연직 3명과 구 위원 1명, 전문가1명, 주민소통참여단 20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농수산물도매장 시설현대화 주민소통위원회'는 이날 소비자 접근성 및 물류유통접근성에 이점을 갖고 있는 유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현재까지 유치 가능 지역 입지 검토를 통해 남구에서 최적의 후보지로 내다보고 있는 곳은 상개 저수지 일원이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이곳은 △공원, 완충녹지 일몰대상 지역으로 부지 매입을 통한 난개발 방지 국가 정책과 부합한다는 점 △대상지 대부분 경사도가 완만하고 기 개발행위가 된 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 및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환경훼손이 적다는 점 △저렴한 부지매입비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한 선암역 신축(2020년), 상개~매암 간 도로개설(2021년) 연접, 청량 IC, 울산 IC,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와 연계돼 부산 등 타 지역에서의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입지 장점으로 손꼽힌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남구 유치를 위한 남구의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남구의회는 지난달 27일 이정훈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도매시장 남구 존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남구 존치를 촉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이전 부지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결정돼야 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인 도매기능과 함께 타 지역과 차별화된 도심지내 위치함으로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소매기능 활성화의 장점도 살려야 한다"며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 거래물량이 직거래 등을 통한 소비성향의 변화로 감소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이전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장기비전은 도매기능과 함께 소매기능의 활성화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이전 부지를 결정할 경우 기대한 활성화 효과는 반감될 것이며, 공공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배려로 이전 부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 또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당초 목적과 취지와는 부합되지 않는다"며 “지난 30년간 남구주민이 성장시킨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남구로 이전 존치될 때까지 구민이 의회에 부여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28일까지 5개 구·군을 대상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를 공모한다. 현재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울주군, 북구, 남구 등 총 3곳이다. 구군별로 최대 3곳의 후보지를 추천할 수 있으며, 선정 기준은 입지 적정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 등 4개 부문이다.  시는 구·군에서 이전 후보지가 접수되면 11월 중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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