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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빅데이터'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의 연료가 된 화석연료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빅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일컫기도 한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주기도 짧다. 형태도 수치데이터에서 문자와 영상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은 도처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격의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모든 기술의 기반이 집약돼있다.


실제로 최근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가도의 이면에는 빅데이터가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우리나라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동벨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에 적용해 사이렌 오더를 개발했다. 사이렌 오더는 앱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했으며, 앱을 통해 주문해 시간, 메뉴 등 빅테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문율을 높였다. 이는 IT 기술과 비즈니스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 모델 중 하나이다. 


빅데이터가 단순하게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서만 이용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개념은 최근에 생겨난 개념인 것인가?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빅테이터 분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계부를 작성해 현재 자신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낭비를 줄여왔으며, 사진첩을 보면서 여행패턴을 분석해 다음 여행지를 선택해 왔다. 이러한 일상의 데이터는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 정보통신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삶의 필수품이 돼버린 도구에 옮겨와 전자정보로 기록되어 무궁한 활용성을 가진 빅테이터가 된 것이다. 


개개의 데이터는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다양한 분석기법을 적용해 특정 패턴을 찾아내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성된 패턴이 확장되면 대중의 취향, 행동양식 등을 밝혀낼 수 있게 된다.  공공부문에서도 빅데이터 활용을 요구받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국민은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동시에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가령 청년들은 일자리 지원정책을 원하고 자녀를 가진 부모는 육아정책을 원하는 등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스마트 정부를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빅데이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데이터의 수집·처리·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인'혜안'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혜안'은 웹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일반 분석서비스와 전문가를 위한 고급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중구에서도 새올민원, 구 홈페이지, 국민신문고 등의 민원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분야의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민원을 패턴화해 향후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원도심 일대에 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광객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앞으로 다양화되고 세분화돼 개인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환경에서 빅데이터는 민간이든 공공이든 모든 분야에서 꼭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는 우리 개인이 필수적으로 가져야한다. 어떤 분야이든지 일단 빅데이터를 분석해보자.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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