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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시동이 걸린 2019년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7일, 울산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본격적으로 집행부에 대한 날선 질의를 쏟아냈다. 

행정자치위 감사에서는 울산문화예술회관·울산박물관·울산도서관·울산문화재단의 문예사업·정책과 시설관리 운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손종학 의원은 울산문예회관의 시립예술단 공연과 회관 자체 기획물의 터무니없이 낮은 관람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 문화예술회관의 3개 시립예술단이 한해 54회 공연을 실시하는데 전체 제작비 15억9,276만원의 9.6%에 불과한 수익률을 거뒀다는 지적이다. 시립예술단 유료 관람객이 연간 3만7,188명인데, 1억5,323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상황은 더 나빴다. 57회 공연에 24억4,298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1억6,527만원의 수익을 얻어, 수익률은 6.8%에 그쳤다. 관람객은 4만4,790명으로 조사됐다.

각 단별로는 △교향악단 20회 공연·5억5,346만원 제작비·8,916만원 수입으로 수익률 16.1%, △합창단 17회 공연· 3억77만원 제작비·2,779만원 수입으로 수익률 9.2%, △무용단 17회 공연·7억3,852만원 제작비 3,628만원 수입으로 수익률 4.9%로 저조했다.

울산문예회관의 기획공연은 시립예술단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수익률이 제작비의 절반에 불과했다. 올해 17회 10억6,514만원으로 공연을 제작해 5억1,277만원의 수입으로 수익률 48.1%을 올렸다. 올해 17건의 기획 공연 중 제작비보다 수익을 창출한 작품이 '시카고' '영웅' '지킬앤하이드' 등 3개 모두 대형 뮤지컬이라는 점은 평균 수익률에 허수가 존재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손종학 의원은 "회관 관장을 예술경영 전문인으로 영입한 것은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는 문화예술회관의 경영을 개선하면서,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격조 높은 작품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문예회관의 경영 개선을 강조했다.

김미형 의원은 각 문예기관의 시설 유지보수업체와 교육프로그램을 타 지역업체가 맡는 상황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울산문예회관의 시설물 유지관리에서 청사 청소용역을 2017년 대전 3억2,000만원, 2018년 대전 3억8,000만원으로 타지역 업체와 계약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거기다 3년 연속 같은 대전의 업체에게 청소용역을 위탁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트클래스 프로그램 지도강사가 울산 27명, 외부 19명인 것을 짚으며, 울산예술인 육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울산문화재단의 문화정책연구 수의계약에서 타지역 선정이 다수임을 지적하며, 지역문화진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위해 지역기반 활용을 건의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제209회 정례회 기간 중인 7일 정책관·교육국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제209회 정례회 기간 중인 7일 정책관·교육국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 교직원 체육대회 3천만원 보조금 지급 질타

특성화고 실습 사고 다발 대책 마련 촉구
교실형 안전체험관 구축 현장점검 필요
교육청서 안전모 구매 후 일괄지급 제안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위원회 감사에서는 울산시교육청의 빛좋은 개살구인 학생안전체험관 운영과 지원근거 없는 시점에 이뤄진 교직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의 위법성 따져 물었다.

천기옥 의원은 재난안전 관련 각 학교에 안전모 비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의원은 "울산은 산업단지와 공장 밀집지역이고 원전과도 인접해 있다. 지리적 특성상 울산지역의 학교는 각종 화학사고 등으로 인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고 산업단지 200m 주변에 위치한 학교만 하더라도 16개나 된다"며 "안전모 비치 학교는 12개교에 불과한데,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섭 의원은 2019년 9월초 교직단체 보조금 지급조례가 처음 상정됐지만 부결됐는데도 불구하고 2018년 교직원 체육대회에 보조금 지원이 어떤 근거로 이뤄졌는지 꼬집었다.
현행 교직단체 보조금 지급조례의 대상에는 울산교총, 울산교원노동조합 두 곳뿐이다.
김의원은 "2018년도 교직원 체육대회에 3,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한데 대해 명백한 보조금 지급 조례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지급된 통장사본까지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국장은 "관행적으로 지급했다"고 답했다. 

또 김종섭 의원은 특성화고 실습실 사고 다발 현상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울산에너지고 등 특성화고의 사고 현황은 2016년 4건, 2017년 8건, 2018년 10건, 2019년 1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

그는 "경기 침체 탓에 실습학생이 감소하는데도 오히려 발생 건수는 증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미영 의원은 '교실형 안전체험관' 구축으로 일선 학교에서 가이드 라인이나 지침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구 교실형 안전체험관의 경우 태풍과 폭우로 누수가 발생했지만 조치가 진행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 안전교육 만족도 2년 연속 우수 획득을 내세우며 정책만 제시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사항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가이드 라인은 물론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안도영 의원은 안전모 구매 관련 일선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 "안전성과 내구성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인데 개별구매하게 하는 것은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안전모 구매 입찰 입찰이 취소되고 유치원에 개별적으로 개당 2만 2,000원의 예산을 교부한다고 했는데, 교육청에서 KC인증제품을 살펴 대량 구매하는 장점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울산 공원일몰제 대응실적 최하위
백리대숲 조성 무리한 식재 지적도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환복위원회는 지자체의 미비한 공원일몰제 대응책과 야음근린공원에 대한 엇박자 행정, 무리한 백리대숲 조성사업 등이 진단됐다.

서휘웅 의원은 2020년 공연 일몰제에 시행과 관련,  울산시의 지자체별 장기미집행공원 대응실적 종합평가가 지자체 순위에서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공원집행률은 전국 최하위' '공원 조성 계획률'은 세종시 다음으로 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 의원은 "부산 등 타시·도는 임차공원, 민간공원 사업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반면 울산시는 중장기 대응 계획도 없이 일몰제에 제대로 된 대응 계획을 못해 산업도시 이미지 탈피를 하고자 하는데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서 의원은 야음근린공원 조성 관련 미세먼지 저감과 완충녹지 조성 엇박자 행정에 대해서 질의했다. 야음근린공원에는 LH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 의원은 "개발이 필요한 곳이 있고 또 지켜져야 하는 곳이 있는데 신중한 개발인지 의문"이라며 도시계획 시 환경국의 입장과 의견을 분명히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수일 의원은 백리대숲 조성사업에 대해, 인위적이고 무리한 식재 문제를 짚으며 부지 확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백리대숲을 조성하기 위한 인위적이고 무리한 식재는 옳지 않다"면서 하천 상류인 2구간(사연교~반천~울산역~석남사)은 강폭이 좁고 미관상의 문제 등으로 민원 발생 여지 있으니 조성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해서도 홍수 대비책 마련, 야간조명 설치 등을 건의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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